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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브렉시트 엎친데 파업 덮치는 조선업계… 구조조정 변수될까

[브렉시트 후폭풍]브렉시트 엎친데 파업 덮치는 조선업계… 구조조정 변수될까

기사승인 2016. 06.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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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재편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유가가 하락하고 노조 파업이 가시화 되면서 하반기 더 강화된 구조조정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47.16달러 WTI는 46.3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올 초 바닥을 찍고 꾸준히 상승해 지난 23일 50달러선에 진입했던 국제유가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고 2거래일만에 7% 이상 폭락했다.

이로써 하반기 유가가 50달러대에 안착해 미뤄졌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정치권에선 브렉시트로 인한 조선업 타격을 우려하며 구조조정 관련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복되던 유가가 하락국면으로 접어들거나 상승세가 꺾이며 업황 부진이 더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는 브렉시트와 이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조선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업계 공동 컨설팅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진행 중인 실사 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악화된 경영환경이 더 타이트한 세부안을 마련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업계 공동 컨설팅은 오는 8월 종료된다. 이에 따른 조선산업 구조재편 논의는 9월 이후 2라운드를 맞게 될 전망이다. 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은 각각 회계법인을 통해 각 조선사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까지 진행되고 이에 따라 자구완의 보완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선3사 노조가 인력감축 등에 반대하며 일제히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도 구조조정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경남 거제에서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에 들어갔고, 서울 서초 삼성본관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파업을 결의한 대우조선해양은 추후 협상내용에 따라 파업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고, 금융당국은 노조 파업시 구조조정에 대한 지원을 멈추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최근 옥포조선소 전 직원의 180억원 횡령사건부터, 경영비리 혐의로 남상태 전 사장이 긴급 체포 되는 등 각종 이슈로 구조조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 없이 진행된 구조조정이 이제 후폭풍을 맞고 있다”며 “조선3사의 파업이 현실화 될 시 구조조정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가 상승세가 주춤한다면 해양플랜트 발주 가뭄이 더 장기화 될 수 있어 구조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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