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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은 늘지만 임금·근로형태는 여전히 열악

여성 취업은 늘지만 임금·근로형태는 여전히 열악

기사승인 2016. 06.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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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률·교원 수 등 사회적 지위는 증가세 지속
고용률등
남여 고용률과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임금수준과 근로형태 등은 남성에 비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취업에 대한 여성 자신의 인식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아 및 가사 부담, 사회적 편견 등 현실적인 문제가 여성 취업을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9.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른 남성과의 고용률 격차도 21.2%포인트로 좁혀져,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 고용률은 25~29세와 45~49세에서 6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를 기점으로 이 두 연령층의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교육정도별 취업자 분포는 ‘대졸이상’이 40.1%로 가장 높았고 ‘고졸’은 38.5%로 그 뒤를 이었다. 2013년 대졸이상이 고졸을 처음 앞지른 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76.4%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면에 나타나는 여성취업 상황은 남성의 그것에 비해 열악했다. 우선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월말 현재 남성이 25.5%인 반면 여성은 40.3%으로 높았다. 더욱이 비정규직 비중은 남성이 전년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성은 오히려 0.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연령대별 분포에서는 40대 여성 비정규직 비중이 60.1%로 같은 연령대 남성(39.9%)보다 20.2%포인트 높게 나타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여성(161만8000명)이 47.4%를 차지해 남성(21.9%)보다 25.8%포인트나 높았고, 격차도 전년보다 더 커졌다.

임금수준도 남성의 60%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178만1000원으로 남성의 62.8% 수준이며, 전년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남성 대비 여성의 시간당 임금수준은 68.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대학진학률, 교직원·공무원·법조인 수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는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지난해 74.6%로 전년도와 동일했지만, 남학생과의 격차는 7.4%포인트 벌어졌다. 대학진학률은 2009년을 기점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지른 후 줄곧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전문대학과 4년제 이상 대학 모두 여학생 진학률이 높았다.

각 학교급별 교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원 4명 중 3명(76.9%)이 여성이며, 고등학교도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공직 내 여성 공무원 비율도 2014년말 기준 43.9%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5급 공채시험 48.2%, 사법시험 38.6%로 나타났다. 7·9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비율 역시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9급의 경우 여성 합격자는 지난해 52.6%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밖에 판·검사 등 여성 법조인 비율도 2014년말 기준 22.9%로 2000년에 비해 19.8%포인트 늘었고, 여성 의사와 약사 비율도 2015년말 기준 각각 24.7%, 6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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