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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에 “경찰 위작 판정 그림 모두 진품”

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에 “경찰 위작 판정 그림 모두 진품”

기사승인 2016. 06. 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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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이 위작 논란을 빚은 작품에 대한 검증을 위해 29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록을 가지고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80) 화백이 위작 판정이 난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그림 13점이 "전부 진품"이라고 밝혔다.

참고인 신분으로 29일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은 이 화백은 "13점 중 한점도 이상한 것 확인하지 못했다"며 "호흡, 리듬, 채색 쓰는 방법이 모두 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백은 "붓이나 물감을 다른 것을 쓸 때도 있고 성분과 색채가 다를 수도 있다"며 "작가는 자기 작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작 논란이 인 그림 중 한개에 써 준 작가 확인서에 대해서도 "내가 쓴 것"이라고 확인했다.

위작에 관여해 구속 기소된 현모(66)씨가 위조 사실을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설명을 거부했다.

27일 처음 지수대를 찾아 그림들을 감정했던 이 화백은 "이틀 전에도 다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좀더 고민해보고 입장을 밝히기 위해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2012∼2013년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수십억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위작에 관여한 화랑 운영자들을 잡아들이는 한편, 위작으로 추정되는 그림 13점을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겨 모두 위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화백은 그동안 작가 감정을 배제한 채 경찰이 위작 수사를 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왔다.

또 직접 보지 못하고 사진만 봤음에도 그림들이 모두 진품이라고 주장했고, 그림들을 본 후에도 입장을 고수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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