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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비고객 유치 위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 각축전

은행권, 예비고객 유치 위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 각축전

기사승인 2016.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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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통합 포인트 서비스 출시에 속속 나서며 계열사를 통한 예비고객 유치전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30일 ‘신한 FAN(판)클럽’을,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 ‘위비멤버스’를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쯤 ‘KB멤버스(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FAN 클럽’은 신한금융그룹의 7개 그룹사인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신한캐피탈·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이 함께 운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한금융그룹사 이용 고객들은 거래시 포인트를 통합해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예·적금과 펀드 및 보험료 납입, 환전·금융수수료 납부 등에 쓸 수 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아모레뷰티 포인트와 같은 제휴사의 포인트·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멤버스’는 위비뱅크·위비톡·위비마켓과 연계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모아포인트’는 ‘위비꿀머니’로 일괄 전환된다. 위비꿀머니는 현금화해 ATM 출금 및 계좌 입금·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들은 선물 기능을 활용해 위비꿀머니를 지인들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통합 멤버십 서비스는 고객들이 따로 수수료나 이자 등을 지불하지는 않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수익 창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계열사 고객 유치를 위해 계속해 유사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를 기반으로 ‘KB멤버스(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KB멤버스’는 전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합산해 금융상품가입·수수료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추진 중이다. 또 외부포인트와도 연계해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출시한 ‘하나멤버스’에 이어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각종 포인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로 은행의 수익성이 저조한데 따른 새로운 돌파구인 셈이다. 이에 은행권은 계열사들과 함께 현금을 포인트화시켜 금융은 물론 유통 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도 출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에 핀테크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금융과 소비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해졌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지불결제에 앱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포털 사이트인 다음이나 네이버도 지불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통합 멤버십과 같은 서비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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