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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로 中동북3성 첫 방문…의미는

황교안 총리,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로 中동북3성 첫 방문…의미는

기사승인 2016. 06. 3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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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中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황교안 국무총리는 중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9~30일 동북 3성의 하나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찾는다.

랴오닝성은 지린성(吉林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과 함께 동북3성 가운데 하나다. 조선족 문제와 동북공정 등 역사문제, 북한과 밀접한 지역인 만큼 대북관계의 민감성 때문에 우리나라 현직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중국도 경제 분야 관료를 제외한 우리 고위급 인사의 이 지역 방문을 견제해왔다. 한·중간 얽힌 민감한 문제 외에도 북한을 공연히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인에 대한 북한의 테러 위험으로 방문 자제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측이 제안한 랴오닝성 방문을 중국이 흔쾌히 수용했다는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황 총리는 랴오닝성 선양에서 현지 기업인·동포들을 만날 예정이다.

황 총리는 29일 중국 정부의 공식 국빈관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동북 3성에 우리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있으니 정부가 살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베이징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동북3성은 교민과 동포, 한국 기업이 많아 민간차원의 교류는 활기가 있었지만 정부차원에서는 소홀했던 측면이 없지 않았다”며 “정부시책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선양을 방문키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 안전과 현장 점검을 위해 민감한 지역을 총리가 직접 가보게 됐다”며 “중국에서 의전과 경호를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흐름 속에서도 북·중경협을 추진하고 있는 랴오닝성의 독자 행보를 차단하는데 있어 황 총리의 방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중접경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랴오닝성 단둥(丹東) 신개발지 궈먼(國門)항에 조성된 ‘중조(中朝·북한과 중국)변민 호시무역구’가 최근 통관 시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개장 후 8개월 이상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호시무역구의 실질적인 운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랴오닝성 선양 전자상거래협회 조사단은 지난달 28~29일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무역시장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사단은 단둥 다스제(大世界)부동산개발회사·단둥 통합전자상거래회사 등과 함께 호시무역구를 포함한 무역교류 협력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랴오닝성 정부는 최근 북한측으로부터 단둥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의 공동건설을 제안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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