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노히트 노런’ 두산, NC 4-0 제압…“KBO 통산 13호”

보우덴, 노히트 역대 최다 투구 수 139구
양의지 두 번째 노히트노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가운데)이 30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완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9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노런’을 작성, 팀을 4-0 완승으로 이끌었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노히트 노런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13번째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세 번째다.

이날 그는 139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로써 시즌 51승 1무 22패를 기록한 두산은 2위 NC(42승 2무 24패)를 6경기로 따돌렸다.

앞서 2014년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NC 찰리 쉬렉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세웠고, 지난해 4월 9일에는 두산의 유네스키 마야가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노히트 노런으로 제압했다. 마야의 노히트 노런이 KBO리그 통산 12호였다. 또 포수 양의지는 마야에 이어 보우덴과 함께 노히트 노런을 합작하며 2번째 노히트 노런을 함께한 포수로 기록됐다. 두산의 구단 노히트 노런 기록은 이번이 3번째다.

두산의 타선은 9안타로 보우덴의 승리를 도왔다. 두산은 NC의 신인 선발투수 임서준을 2⅔이닝 만에 3안타 3볼넷으로 공략하며 조기 강판시켰다. 두산은 2회 때 4번 타자 김재환이 중견수 오른쪽 1루타를 뽑아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양의지와 에반스가 아웃을 당했지만 국해성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 두산은 1·2루를 채웠다. 후속타자 허경민은 상대 선발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 1루타를 뽑아냈고, 2루 주자 김재환은 홈을 밟았다. 9번 타자 김재호도 안타를 생산, 국해성이 홈으로 들어오며 두산은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오재원이 2루수 플라이 아웃을 당해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5회 두산의 타선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안타를 뽑아내며 1루를 채웠다. 이어 양의지와 에반스가 아웃을 당했지만 이사이 김재환은 2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대타 최주환을 출격시켰고, 그는 2루타를 뽑아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8번 타자 허경민도 우익수 뒤 2루타를 작렬, 순식간에 추가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NC는 투수 최금강을 내리고 박준영으로 교체시켜 김재호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보우덴은 8회까지 124구를 던졌다. 이미 개인 최다 투구 수인 118개(6월 4일 잠실 SK 와이번스전)를 넘어선 상태였다. 하지만 두산과 보우덴은 노히트 노런 의지를 보여줬다. 9회에도 보우덴이 마운드에 올랐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139구는 노히트 노런 최다 투구 수로 기록됐다. 종전 최다 투구 수는 마야의 136구였다. 아울러 보우덴은 이날 승리로 보우덴은 시즌 10승째(3패)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