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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너 주식성적표는?…이건희 웃고 vs 이재용 울고

상반기 오너 주식성적표는?…이건희 웃고 vs 이재용 울고

기사승인 2016. 07. 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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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_상하위_톱5
“부자(父子)지간이라도 주식성적표는 서로 달랐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두 부자(父子)의 올 상반기 주식성적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올 연초 대비 상반기 말 주식평가액이 7571억 원이나 상승하는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1조 3188억 원이나 손해를 봤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1일 주요 그룹 총수 및 후계자 연초 대비 6월말 주식평가액 증감 현황을 발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주식성적표를 받아보고 울상을 지은 것은 이재용 부회장 뿐만이 아니다. SK 최태원 회장, CJ 이재현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도 6개월 사이 1000억 원 넘게 떨어졌다.

조사 대상 19명의 그룹 오너 중에서는 13명(68.4%)이나 연초 대비 상반기 말에 주식평가액이 하락했다.

반대로 6명의 오너는 같은 기간 지분 가치가 상승했다. 여기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정몽준 대주주, GS 허창수 회장도 포함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룹 오너들이 가진 상장사 주식 종목은 61곳인데, 이중 75%인 46개 종목이나 1월 4일 대비 6월 30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국내 경기가 다소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국내 경기 침체라는 악재와 하반기에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단행되고, 브렉시트와 같은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도 주식 시장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으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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