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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이사장 검찰 출석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할 것”(2보)

신영자 이사장 검찰 출석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할 것”(2보)

기사승인 2016. 07. 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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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으로 출두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범주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정운호 전 대표(51·구속기소)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1일 검찰에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모습을 드러낸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대표에게 돈 받고 입점 편의 봐줬다는 걸 인정하느냐’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서 수년간 100억원 받았다는데 본인이 받은거 아니냐’ ‘급여로 받은 돈이 결국은 비자금으로 흘러간 거 아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또 신 이사장은 ‘국민들께 하실 말씀은 없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를 받기 위해 별관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부당한 금품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 왔다.

신 이사장이 뒷돈으로 챙긴 금품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 정도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지분을 소유한 BNF통상과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다.

검찰은 이 같은 계약 관계를 근거로 정 전 대표가 면세점 입점이나 매장 관리를 위한 청탁성 금품을 신 이사장에게 건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씨가 지분을 소유한 BNF통상은 사실상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업체로, 아들 장씨는 BNF통상이 챙긴 수익 중에서 급여 명목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씩 챙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 이사장에 대한 롯데비자금 조성 의혹도 같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의혹과 관련해 신 이사장에게 물어볼 것이 많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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