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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대수술’…G·V시리즈 조준호 사장 직속行(종합)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대수술’…G·V시리즈 조준호 사장 직속行(종합)

기사승인 2016. 07. 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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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MC사업본부장 직속 조직 신설
배원복 MC영업그룹장, 전략비즈니스개발태스크리더 조직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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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제공=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가 스마트폰 사업조직을 개편했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직속 조직인 ‘G시리즈 PMO’와 ‘V시리즈 PMO’가 신설되고, MC한국영업FD는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한다. 전략 스마트폰 ‘G5’가 초반 기대와 달리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데 따른 내부 반성의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LG전자의 조직개편이 매년 11월말에서 12월초 사이 단행돼왔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LG전자는 “G5 출시 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데 따른 대책”이라며 “신속히 조직을 개편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V시리즈’ 조준호 사장 직속行
LG전자는 1일 PMO 조직 신설과 주요 책임자 교체를 포함하는 MC사업본부 수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G시리즈와 V시리즈를 각각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한다는데 있다. G와 V를 총괄하는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오피서(PMO) 조직을 통해 상품 기획부터 영업까지 총괄한다.

신설 조직의 수장은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관련 부서에서 각각 진행하던 업무를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으로 조 사장 직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전략제품에 대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G시리즈 PMO는 오형훈 전 MC연구소장 전무가 맡는다. LG전자의 혁신성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G시리즈에 보다 앞선 기술력을 담아내기 위함이다. 오 전무는 G5의 모듈 디자인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데 힘을 보탠 바 있다.

V시리즈 PMO를 맡게 된 하정욱 상무는 MC선행상품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톡톡 튀는 콘셉트와 특화된 기능을 선보이는 V시리즈에 앞선 아이디어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지난해 V10을 통해 듀얼카메라, 세컨드 스크린 등 실험적인 기능을 탑재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조 사장 역시 “V10은 ‘중박폰’”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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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G5’/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MC한국영업FD→한국영업본부 통합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조직은 G5 판매량 부진에 따른 문책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영업 조직을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영업그룹장도 교체했다.

MC한국영업FD는 한국영업본부로 18일 통합된다. MC한국영업FD를 총괄해온 조성하 MC사업본부 부사장의 거취는 18일 인사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업본부는 최상규 사장이 이끄는 조직으로 TV, 세탁기, 냉장고의 국내 영업을 총괄해왔다.

MC영업그룹의 이름도 MC해외영업으로 바뀐다. 그룹장에 이연모 전무(전 MC북미영업FD담당)를 임명했다. 기존 배원복 MC영업그룹장(유럽영업담당 겸임) 부사장이 G5 영업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배 부사장은 MC사업본부 내 신설 조직인 전략비즈니스개발태스크리더로 이동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북미시장 영업은 마창민 전무가 맡는다. MC연구소장은 김형정 전무(전 MC연구소 TE그룹장)를 임명했다. MC선행상품연구소장은 MC상품기획그룹장인 김홍주 상무가 겸임한다.

G5는 상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출시 초반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판매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G5는 광고까지 화제를 모았을 정도로 마케팅 면에서도 선방한 제품인데 실질적인 판매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를 영업의 문제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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