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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자꾸 새나오는 빅딜론…정말 해결책일까

[취재뒷담화]자꾸 새나오는 빅딜론…정말 해결책일까

기사승인 2016. 07. 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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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매입한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딜론’ 입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조선 3사 중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을 분리해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흡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습니다. 글로벌 수주 절벽으로 기존 빅3 체제에서 빅2로 체제를 전환하며 국내 조선사간 수주 경쟁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난달 8일 조선 3사가 정부에 구조조정 자구안을 제출하고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며 빅딜론은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최근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정황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엔 ‘방산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을 삼성중공업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최근에는 ‘대우조선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부문을 떼내 매각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최근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의뢰한 조선 3사 분석 보고서가 8월경 나오면 대우조선 채권단이 대우조선의 우량산업을 삼성중공업에 매각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난감하며 인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중공업 자체만으로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들어가야 하는 돈이 1조원 안팎이며, 업황 개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 대우조선 인수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빅딜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잘하는 부분을 살려 장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두 회사가 거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힘을 실어주는 점입니다. 하지만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주 절벽입니다. 과연 조선사 통폐합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업황을 개선 시킬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선업은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체재를 통째로 바꾸기 위해선 그만큼 리스크가 작용하는 법입니다. 당장 보여주기식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향후 대책을 면밀히 검토 후 통폐합을 주장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된지 한달여 된 시점입니다. 보챔보단 조금의 기다림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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