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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검사 연수원 동기들 진상규명 요구 단체행동…대검 “직접 진상조사 중”

자살 검사 연수원 동기들 진상규명 요구 단체행동…대검 “직접 진상조사 중”

기사승인 2016. 07. 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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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 검사(33)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김 검사가 평소 상급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김 검사와 사법연수원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41기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인 72명은 이 같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성명 발표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서명운동을 통해 김 검사의 극단적인 선택의 원인으로 지목된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모아 이르면 6일 성명을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41기 전체 법조인 1000여명의 명의로도 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김 검사는 지난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김 검사의 상사였던 K부장검사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검사가 평소 친구들에게 ‘술에 취해 때린다’ ‘부장의 술 시중으로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 같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로 현재 대검 감찰본부 인력들이 남부지검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 대검은 남부지검에 이미 진상조사를 지시한 외에 사건초기부터 별도로 진상조사를 벌여왔다”면서 “유족들의 탄원내용을 중심으로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K부장검사는 지난달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됐다. 대검은 K부장검사 본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김 검사의 같은 부서 직원, 동기 검사 등을 상대로 그가 자살에 이른 경위를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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