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후 본격 ‘대외 행보’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후 본격 ‘대외 행보’

기사승인 2016. 07. 02. 11: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추대를 계기로 대외관계에 개선에 힘쓰고 있다.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축전을 보낸 사실을 1면 톱 뉴스로 보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친선을 강조한 ‘러브레터’(축전)를 주고받은 사실을 신속히 공개하고, 쿠바특사 일행의 김 위원장 면담 장면을 기록영화로 제작해 이례적으로 재빨리 공개하는 등 대외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조치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지난 22일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화성-10)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괌 기지를 공격하는 동영상을 내보내고 연일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 추대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 창건 95돌 기념 축전을 보내 “우리는 조중(북중) 친선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의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얼어붙은 북·중 관계를 개선해보자고 북한이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이에 시진핑 주석도 하루 만에 국무위원장 추대를 축하한다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해 화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보낸 축전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며 ‘친선협조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냉랭한 북·중 관계를 고려할 때 양국의 지도자들이 친선을 강조하는 축전을 하루 간격으로 주고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후 첫 행보로 쿠바특사 일행을 백화원 초대소에서 면담했고, 해당 장면을 하루 만에 기록영화로 제작해 방영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1일 오후 7분40초 분량으로 김 위원장이 쿠바특사 일행을 면담하는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김 위원장의 공식일정이 하루 만에 기록영화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쿠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북한의 우방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정부의 ‘포위전략’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