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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운빨로맨스’ 마지막회까지 작가의 부족한 필력이 발목을 잡았다!

[막방 어땠어?] ‘운빨로맨스’ 마지막회까지 작가의 부족한 필력이 발목을 잡았다!

기사승인 2016.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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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황정음, 1년 만에 재회…키스 그리고 결혼 약속! "일사천리 해피엔딩!"
[막방 어땠어?] '운빨로맨스' 마지막회까지 작가의 부족한 필력이 발목을 잡았다!

모두의 예상대로 ‘운빨로맨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류준열과 황정음은 최종회가 끝나기 20분 전에 급히 재회, 곧바로 결혼을 약속하며 키스를 나눴다. 시청자들은 결국 이 장면을 보기 위해 40분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 둘은 너무 늦게 만났고, 그로 인한 행복은 참 짧았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 최종회에서는 제수호(류준열)와 심보늬(황정음)가 헤어진 뒤 1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을 약속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수호에게 자신이 해를 끼치는 것 같아 그의 곁을 떠났던 보늬는 1년간 보라(김지민)를 돌보면서 요양병원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수호는 ‘대박소프트’에서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그 사이 제제팩토리에서는 말 많고 탈 많았던 ‘IF’를 재발매했다. 수호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제제팩토리 사무실을 찾았다. 사원들은 수호를 여전히 ‘제대표’라고 부르며 따르고 환영했지만, 수호는 이들의 복귀 요청을 거절, 대박소프트를 제제팩토리에 위협이 될 만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제제팩토리를 나오자마자 수호는 보늬의 동생 보라를 만났다. 몸도 성하지 않은 보라는 휠체어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와 수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당당히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수호와 보라는 최윤교 작가가 놓아준 ‘우연’이란 다리 위에서 만났다.
 
보라는 제제팩토리에서 보늬의 친구인 달님(이초희)을 만나고, 최건욱(이수혁)과 놀면서 시간을 때웠다. 보라를 찾으러 제제팩토리 사무실에 온 보늬 역시 이들을 차례대로 만나면서 시간을 좀먹었다. 답답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속은 타들어갔다.
 
보라는 보늬에게 게임 공모전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한다. 생각 없어 보이던 보늬는 금세 ‘윌’이란 게임을 들고 공모전에 참가한다. 수호 역시 대박소프트 이름으로 게임 공모전에 참가, ‘미라클’이란 게임을 발표한다. 결국 둘은 이 게임 공모전을 통해 재회한다.
 
숲 속에서 만난 둘은 1년간 왜 헤어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전과 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포옹하고 다시 연인이 된다.
 
량하(정상훈)와 초희는 결혼을 앞두고 주변인들에게 청첩장을 돌린다. 제제팩토리의 다른 직원들도 커플을 이룬다. 설희(이청아)는 건욱이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다시 계약을 맺는다. 그야말로 일사천리 해피엔딩이다.
 
화려하게 시작한 ‘운빨로맨스’의 끝은 실로 초라했다. 최윤교 작가는 10분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내용을 1시간으로 늘려 최종회를 얼기설기 마무리 지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작가의 모자란 필력에 희생당했다. 최 작가는 시청자들이 그토록 원했던 수호와 보늬의 빠른 재회마저 성사시켜주지 않았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를 때쯤 별 맥락 없이 이들을 이어 놓고 결혼으로 정점을 찍는 마무리는 배우들이 왜 최종회를 당일까지 촬영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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