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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포켓몬 ‘망나뇽’든 포켓몬고 계정 수십만원…100만원 호가도

희귀포켓몬 ‘망나뇽’든 포켓몬고 계정 수십만원…100만원 호가도

기사승인 2016. 07.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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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교환 시스템 도입되면 가격 더 오를듯…계정 키워주기 서비스도 등장

세계 곳곳에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계정이 미국에서 수백 달러(수십만 원)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호가가 1000 달러(114만 원)가 넘는 계정들도 잇따라 매물로 나왔으며 계정 키워주기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을 직접 들이는 대신 돈을 주고 쉽게 게임을 즐기려는 사용자들이 있기 때문으로, 다른 인기 온라인·모바일 게임에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포켓몬 고의 경우 출시 10여 일 만에 수백 달러 수준의 고가에 계정이 거래되기 시작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포켓몬 고의 인기가 워낙 대단하고 희귀 포켓몬을 모으려는 '수집 욕구'도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직거래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게시판(sfbay.craigslist.org)에는 전투력(CP) 2천79인 '샤미드', CP 2002인 '윈디', CP 1천968인 '갸라도스' 등 CP가 높은 희귀 포켓몬을 포함한 레벨 26인 계정을 팔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CP는 포켓몬이 어느 정도 전투 능력을 갖췄는지 알려 주는 기본 수치 중 하나로, 지금 단계에서 잡을 수 있는 '야생 포켓몬'은 거의 모두 CP가 300 이하다.


플레이어는 잡은 포켓몬의 CP를 여러 방법으로 높일 수 있으며, 입수한 포켓몬을 '진화'시켜 같은 계통이지만 더 강한 종류의 포켓몬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자신이 가진 CP 1023짜리 '신뇽'을 '망나뇽'으로 곧진화시킬 것이라며 계정을 1200 달러(137만 원)에 즉시 넘겨 주겠다고 말했다. 망나뇽은 가장 인기가 있는 희귀 포켓몬 중 하나다.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 매물이 이베이(www.ebay.com)에도 경매 시작가 500 달러(56만9000원)에 올라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크레이그스리스트에는 CP 631인 희귀 포켓몬 '리자몽'을 포함한 계정을 1000 달러(114만원)에, 포켓몬 100종 152마리를 포함한 레벨 22인 계정을 100 달러(11만4000원)에 팔겠다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게임 계정 거래 사이트 '플레이어업'(www.playerup.com)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표시된 포켓몬 고 계정 중 최고가는 400 달러(45만6000 원)였다. 레벨 21인 이 계정에는 CP 1769인 망나뇽이 포함돼 있었다.


이베이에도 "'잠만보', '꼬부기', '파이리' 등 쉽게 구하기 어려운 포켓몬들을 포함한 계정을 80 달러(9만1천 원)에 넘기겠다"는 게시물과 "50달러를 내면 게임을 24∼48시간 대신해서 레벨 1∼5인 계정은 10단계 이상, 레벨 6∼10인 계정은 5단계 이상 상승시켜 주겠다"는 '계정 키워주기' 게시물 등이 올라왔다.


포켓몬 고는 아직 플레이어간 포켓몬 배틀이나 포켓몬·아이템 교환 등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이런 기능이 추가된다면 희귀 포켓몬이나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거나 레벨이 높아 포켓몬을 잡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이기는 데 유리한 계정의 거래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계정 전체가 아니라 희귀 포켓몬만 거래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플레이어간 포켓몬 교환 시스템을 앞으로 도입할 구상을 밝혔으나 구체적 도입 시기나 방법은 설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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