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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수압·염도도 없이…美컨슈머리포트, 갤럭시에 도 넘은 비난

[취재뒷담화]수압·염도도 없이…美컨슈머리포트, 갤럭시에 도 넘은 비난

기사승인 2016. 07.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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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아웃도어 스마트폰 ‘갤럭시 S7 액티브’(이하 액티브)의 방수 기능이 떨어진다는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됐다. 방수 기능에 대한 의심은 ‘갤럭시 S7’와 ‘갤럭시 S7 엣지’, 곧 출시될 ‘갤럭시 노트 7’로 번져갔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8일(현지시간) 갤럭시 액티브를 5피트(약 1.5미터) 아래 물 속에 30분간 담가두었으나 두 차례 실험에서 액티브가 방수에 실패했다고 유튜브를 통해 전했다. 두 제품 모두 스크린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으며 전·후면 카메라에 물이 침투됐다고 밝혔다. 동영상 속에는 심 카드(Sim-card)가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컨슈머리포트는 액티브를 물 속에 담궈두고 어떠한 압력을 가했는지,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였는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수분의 성분 또한 밝히지 않았다. 수돗물인지, 생수인지, 염도가 높은 물인지 소비자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염도가 높을 경우에는 제품이 부식될 확률이 높다.

이뿐만 아니라 ‘several days(수일)’라는 표현을 쓰며 며칠 뒤에도 두 제품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험 기간이 하루였는지, 이틀이었는지, 일주일이었는지 영상을 통해서는 알 길이 없다. 컨슈머리포트는 영상 말미에 “우리들은 액티브 (구매를) 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기·전자 기술 국제 표준을 세우고 적합성을 평가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갤럭시S7 시리즈에 IP68을 부여했다. 6은 먼지를 방어하는 능력이 가장 높다는 뜻이고 8은 물에서 견디는 기술이 가장 강하다는 의미다. 이곳의 실험에서 갤럭시 시리즈는 컨슈머리포트와 동일한 수심인 1.5m 아래에서 30분 이상 버텼다. 15일 삼성전자는 미국 삼성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S7 액티브가 엄격한(rigorous) 테스트를 거쳤다’고 공신력을 강조했다.

20일 삼성 관계자도 “액티브는 기존 S7, S7엣지보다 더 강력한 방수 기능을 갖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드문 불량품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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