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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습작 수준의 ‘릴레이툰’ 특집 혹평…‘방송분량’ 잡아먹는 ‘민폐특집’ 전락

‘무한도전’ 습작 수준의 ‘릴레이툰’ 특집 혹평…‘방송분량’ 잡아먹는 ‘민폐특집’ 전락

기사승인 2016. 07.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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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습작 수준의 '릴레이툰' 특집 혹평…'방송분량' 잡아먹는 '민폐특집' 전락

MBC 주말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릴레이툰' 특집이 다른 특집의 방송 분량을 잡아먹는 '민폐 특집'으로 전락했다. 방송과 동시에 한 포털 사이트에 연재되는 실제 릴레이툰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 역시 신통치 않다. 

지난달 초부터 방송된 '릴레이툰'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와 스타 웹툰 작가가 한 팀을 이뤄 6주간 릴레이로 웹툰을 연재하는 프로젝트로, 현재(23일 기준)까지 5회가 진행됐다.

'무한도전' 시청자들과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릴레이툰' 특집에 큰 기대를 걸었다. 

'미생' '이끼' '내부자들'의 윤태호, '무한동력' '신과 함께'의 주호민, '패션왕' '복학왕'의 기안84,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 '이말년씨리즈'의 이말년,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등 스타 웹툰 작가들의 참여 소식은 이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수밖에 없었다.

모두의 '기대'는 지난달 25일 하하&기안84의 '2046'이 방송 연재되면서 '실망'으로 바뀌었다. '릴레이툰'을 본 시청자들과 독자들은 '재미없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이때부터 '릴레이툰' 특집은 '노잼'('재미가 없다'는 뜻의 신조어)이란 단어와 엮였다. 

'2046'에 이어 공개된 양세형&이말년의 '무한도전 최후의 날', 정준하&가스파드의 '무도 애니멀즈', 유재석&무적핑크 '역사스페셜 광희군' 역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릴레이툰'의 시작을 예고한 프롤로그의 평점이 실제 릴레이툰에 매겨진 점수보다 높은 기현상도 나타났다. 그만큼 '릴레이툰' 특집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릴레이툰' 특집에 쏟아진 이례적 혹평 세례, 그 이유는 무엇일까. 

'릴레이툰' 특집이 실패한 첫 번째 원인은 '시간 부족'에 있다. 그림 실력은 단 기간에 늘지 않는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멤버와 스타 작가의 협업을 강조하며, 습작 수준에 불과한 그림들로 릴레이툰을 완성했다. 만약 '릴레이툰' 특집이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됐다면 그림 실력이 좋지 못한 멤버들의 성장을 담아내며 현재의 연재물보다 훌륭한 수준의 릴레이툰을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릴레이툰' 특집은 릴레이툰이기 때문에 실패했다. 전회의 내용을 이어받는 방식이 아닌 각 팀이 독창적으로 한 편의 웹툰을 완성해 공개했다면 지금보다 더 개성 있고 재밌는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스토리를 구상하고, 그림은 웹툰 작가에게 맡기는 작업 방식을 택했다면 내용과 표현에 있어서 보다 완성도 있는 릴레이툰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 모로 이번 특집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으로 연재될 박명수&주호민의 릴레이툰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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