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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부 ‘물폭탄’ 사망·실종 143명…경제적 손실 2조

中 북부 ‘물폭탄’ 사망·실종 143명…경제적 손실 2조

기사승인 2016. 07.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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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 중북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 및 실종자가 143명에 달하고 이재민이 1천만 명을 넘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23일 중국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9시 현재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시(山西), 네이멍구(內蒙古), 랴오닝(遼寧), 산둥(山東), 허난(河南) 등 8개 성, 51개시에서 집중 호우로 57명이 숨지고 86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만 1천54만7천 명에 달했고 33만7천 명은 긴급 대피했으며 2만9천여 명은 긴급 생활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가옥 4만5천여 채가 파손됐고 농작물 침수도 심해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115억 위안(약 1조9천593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 톈진, 산시 타이위엔, 허베이 중부 및 동북부, 랴오닝 남부 등에서 강우량이 200∼370㎜를 기록했으며 허베이 핑샨 등은 600∼692㎜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물 폭탄'이 강타한 허베이의 경우 112명이 사망하거나 연락이 끊겼다. 이번 중국 폭우의 인명 피해 대부분이 허베이에서 나온 셈이다.

허베이의 스좌좡, 친황다오, 탕산 등 11개시 135개현에서 668만7천 명의 이재민에 35명이 사망하고 77명이 실종됐다. 21만2천여 명이 폭우를 피해 집을 떠났고 가옥 2만8천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중국 내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경제적 피해만 86억4천만 위안(1조4천720억원)에 달했다.

특히 폭우가 집중된 허베이의 싱타이시 개발구 부서기 왕칭은 지난 20일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인명 피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가 이 말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유족 등의 강한 반발을 샀다. 결국 왕칭 부서기는 22일 유족들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유족들의 손을 잡고 사과했다.

허난 안양은 6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베이징에서도 무려 55시간 동안 계속 내린 비로 5만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톈진에서도 9만3천여 명의 이재민이 나오는 등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이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

문제는 허베이, 동베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18일 이래 장마전선은 지린(吉林)성 등 동북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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