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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자기소개서 스펙 살펴보니…“자신만의 스토리에 진로계획 연계해야”

대입 자기소개서 스펙 살펴보니…“자신만의 스토리에 진로계획 연계해야”

기사승인 2016. 07.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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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설명회 찾은 학부모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7 대학입시 긴급 설명회를 찾은 고3 학부모들이 대입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연합
요즘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보다는 학생부 중심의 수시 지원이 대세다.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으로 전체 정원의 70.5%를 선발한다. 수시 선발 인원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수시 전형 중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의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85%로, 수시 다른 전형에 비해 비중이 가장 크다.

이 중에서도 교과 성적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보다 교과·비교과·자기소개서(자소서) 등을 함께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학생부 비교과, 심층면접 중요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건 자기소개서(자소서)다. 자소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과 희망 전공에 대한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학생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때문에 학생들은 경험이나 수상 등을 나열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신의 장점만 열거한 자소서는 ‘뻔한 자소서’가 되는 지름길이므로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자소서에 가장 많이 쓴 경험과 스펙은 동아리 활동, 멘토링, 토론이었다. 이러한 자신만의 경험을 향후 진로계획과 일관성 있게 자소서를 작성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3일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해 유웨이닷컴에 ‘자소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에 등록된 1만9456건의 자소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기재한 경험은 교내 동아리 활동으로 84.8%(1만 6503건)를 차지했다.

이어 △멘토링(56.2%, 1만936건) △토론 53.5%(1만410건) △학생회 임원 48.0%(9346건) △봉사활동 37.4%(7275건) △축제 26.4%(5139건) △독서 22.9%(4448건) △성적우수 20.9%(4057건) △경시대회 18.0%(3494건) △논문 16.0%(3116건) △캠프 12.9%(2508건) △체육대회 9.7%(1888건) 순이었다.

2014년에 유웨이닷컴에 등록된 9582건의 자소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교내 동아리 활동이 78.1%(74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년 연속 교내 동아리 활동을 많이 다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학생회 임원 46.9%(4494건) △봉사활동 38.1%(3647건) △토론 37.7%(3612건) △멘토링 28.1%(2690건) △축제 27.4%(2623건) △성적 우수 26.0%(2488건) △독서 21.2%(2033건) △경시대회 19.5%(1865건) △캠프15.5%(1490건) △논문 11.2%(1074건) △체육대회 10.0%(962건) 등이 뒤따랐다.

유웨이중앙교육은 “2015년도에는 2014년도에 비해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재했으며 멘토링과 토론에 대한 내용이 월등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시에서 학종 전형이 늘어나면서 자사고나 특목고뿐 아니라 일반고에서도 멘토링,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학생들이 다채롭게 학교 생활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리 활동 중에서는 독서, 과학, 미술, 로봇, 학습, 토론, 수학 동아리 등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기재했다.

또한 이공계의 경우 과학 관련 동아리 활동을 비중 있게 다뤘고 학생회 임원활동은 반장을 비롯해 동아리 부장까지도 언급, 리더십을 강조했다.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치매노인 도움, 요양병원 봉사, 장애인 돌봄활동 등을 포함해 따뜻한 마음씨를 표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멘토링과 토론은 학습적인 부분,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기재한 경우가 많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최근에는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종에 대비하고 있으나 수험생이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나열식으로 기재하면 뻔한 자소서로 인식돼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며 “자기 PR식 나열보다는 나만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로 엮어 향후 진로계획과 일관성 있게 그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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