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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 생활가전 핵심은 컴프레서·모터…가혹한 품질 테스트가 ‘비결’

[르포] LG 생활가전 핵심은 컴프레서·모터…가혹한 품질 테스트가 ‘비결’

기사승인 2016. 07.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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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에 위치한 창원 2공장 내 모터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직원이 세탁기용 다이렉트드라이브(DD)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제공=LG전자
“가혹한 실험 환경에서 신뢰성 테스트를 거친 후 제품을 양산하기 때문에 불량품이 거의 없습니다. 10년 무상보증을 진행할 만큼 LG전자 생활 가전 품질을 자신합니다.”

지난 22일 LG전자 경남 창원 2공장 2층 모터 생산라인 옆에 있는 신뢰성 실험실에는 품질테스트를 받기 위한 다양한 모터들이 놓여 있었다. 에너지 효율 측정을 비롯해 소음(무향·잔향)·진동·수명 등을 실험하기 위해 작업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신뢰성 실험실에서는 코드제로 싸이킹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 100여대의 전원을 계속 켰다 껐다 하는 혹독한 성능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어떻게 LG전자가 205W의 흡입력을 지닌 무선청소기 모터를 생산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바로 옆에는 흔들리는 원형 판 위에 다이렉트드라이브(DD)모터가 고정된 채 진동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격렬한 진동속에도 DD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미국 안전 규격 개발 기관이자 인증 회사인 ‘UL’의 인증을 받기 위한 실험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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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에 위치한 창원 1공장 내 냉장고 컴프레서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직원이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제공=LG전자
냉장고·에어컨·정수기 등에 사용되는 컴프레서용 모터는 창원 2공장에서 생산된 후 창원 1공장 B1동에 있는 컴프레서 생산라인으로 이동된다. LG전자는 B1동 2층의 3개 라인에서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냉장고와 정수기에 사용되는 소형 컴프레서·일반 컴프레서 등을 생산하고 있었다.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3초에 컴프레서 1개씩 생산되고 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맨 안쪽에 있는 생산라인에서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가 70m 라인을 통과하면서 조립·용접 등 10개의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모터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리니어 모터는 컴프레서 생산라인에 투입되면 가장 먼저 코어와 체결된다. 코어는 모터에 전기를 흘려 보내주는 전자석으로 철심처럼 생겼다.

자동화 설비는 리니어 모터의 영구자석과 전자석 간의 간격인 ‘에어 갭’을 최소화해 더 작은 전류를 만들어내 컴프레서 성능을 높여준다. 리니어 모터는 직선운동을 하기 때문에 가로 방향의 기다란 형태로 피스톤과 4쌍의 스프링을 연결한다. 탄성력이 높은 스프링을 균형이 유지된 상태에서 체결하는 것이 모터의 효율을 높인다.

크기·형태 등이 다른 컴프레서들은 제조 공정이 모두 끝난 후 뒤쪽에 마련된 검사실로 모인다. 작업자들은 모든 컴프레서에 대해 진동 및 소음 검사를 거친 후 냉매 유출 여부를 검사한다. 검사는 컴프레서 내부에 공기를 투입한 후 대형 수조에 넣어 기포가 생기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수조에 1개의 기포도 나오지 않아야 합격할 수 있다. 이후 컴프레서는 검사 공정까지 완료한 후에 냉장고·정수기·에어컨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으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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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에 위치한 창원 1공장에서 LG전자 직원이 냉장고 컴프레서를 옮기고 있다. /제공=LG전자
B1동 건물 앞쪽의 신뢰성 실험동에서는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에 적용되는 ‘R-134a’ 냉매를 채용한 냉장고용 컴프레서를 테스트한다. 이곳에서는 내구성·화학적 특성과 PCB 품질 보증 및 전장부품 시험 등이 진행된다. 정확한 수치 수집을 위해 실험실은 연중 25도 안팎의 온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중국 태주와 인도 노이다 사업장에서도 샘플을 가져와 글로벌 신뢰성 품질 보증을 시행한다.

한편 LG전자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과 성산동에 각각 1공장과 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는 창원 연구개발(R&D)센터·직원 생활관 등을 신축하기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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