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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덮은 지구촌, 중동 50도 - 중국 40도 넘나들어

‘폭염’이 덮은 지구촌, 중동 50도 - 중국 40도 넘나들어

기사승인 2016. 07.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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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폭염으로 절절 끓고 있다. 특히 중동과 중국 등은 낮 최고기온이 각각 50도와 40도를 넘나들면서 고온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는 지난 22일 최고 기온이 53.9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여름 최고 기온으로, 전날인 20일에는 바스라가 53도, 바그다드가 51도까지 올라가면서 임시 공휴일이 선포됐다.

2003년 미국의 침공 당시 발전·송전 시설이 파괴된 이후 복구가 되지 않아 하루에 몇 시간만 전기가 공급되는 이라크의 열악한 상황에 주민들은 강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쿠웨이트 사막 지대인 미트리바는 지난 21일 54도까지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서부 사막 지대도 23일 50도를 기록했다.

중국 남부에서는 최고 단계의 폭염 경보인 ‘고온 홍색경보’가 내려졌다. 23일 낮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푸젠성 등 동남부 해안 지역은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은 전날인 대서(大暑) 22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38∼4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내륙인 허난성 정저우시, 안후이성 허페이시, 충칭시,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와 하이난성에도 ‘고온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됐다. 이 지역들은 최고 기온이 모두 35도를 넘었다.

일본은 이달 초 도쿄를 비롯한 동일본 지역의 최고기온이 39℃에 육박하는 등 불볕더위가 엄습해, 열사병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인도도 연일 5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에만 240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지난 4년간 폭염으로 인해 4204명이 사망했다.

영국도 지난 17일 올해 들어 영국에서 가장 더운 33.5도를 기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동부 버턴어폰트렌트 지역에서는 40대 남성이 더위를 식히려고 강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미국에서도 지난 22일까지 워싱턴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기온이 32도가 넘어섰다. 찜통더위를 유발하는 열돔(heat dome) 현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예년보다 5∼10℃ 이상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머물게 하면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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