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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남역 VR방 “일단 무료…시장 키우기에 집중”

[르포] 강남역 VR방 “일단 무료…시장 키우기에 집중”

기사승인 2016. 07.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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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3번출구 뒷골목 미림빌딩 1층에 자리한 ‘VR 플러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22일 오후 서울 강남역 3번출구 인근 ‘VR 플러스 쇼룸’은 무료로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5’,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나 볼 수 있었던 VR 게임을 체험한 이용자들은 “정말 신기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VR플러스 쇼룸은 국내 최초 VR방이다. 오큘러스 기반의 어트랙션 장비와 대만 HTC의 ‘바이브’ 등 11개 VR 장비를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20~30대 직장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VR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첫날 다녀간 방문객만 400여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존은 롤러코스터 VR이다. 좌석에 앉아 VR기기를 착용하면 하늘과 레일, 롤러코스터 뒷좌석 등이 360도 시야에 들어온다. 롤러코스터 시작과 함께 의자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장인 김영우씨(31)는 “실제로 타는 것이 아닌데 공포감이 느껴졌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말했다.

1인칭 총쏘기 게임도 VR로 즐길 수 있다.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손에 리모컨처럼 생긴 도구를 쥐고 게임을 즐기면 된다. 삼성전자의 ‘기어VR’와 LG전자의 ‘VR 360’도 마련돼있다.

VR플러스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된다. VR 기기들이 아직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지 못한데다 수익모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도영 VR플러스 총괄 차장은 “매장의 이름이 VR플러스인 것처럼 이곳은 카페와 연결돼 시범 운영된다. 다른 매장은 골프게임 등 다양한 업종과 결합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VR플러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운영된다. 기기 발열과 얼굴 전면을 감싸는 VR 기기 특성상 위생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차장은 “일본에서 급히 공수해온 1회용 VR 기기 마스크를 비치해두고 있다. 쾌적한 공간에서 방문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 콘텐츠 부재도 아쉬웠다. 드래곤플라이, 조이시티, 엠게임 등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VR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게임은 없다. 정 차장은 “아직 콘텐츠가 부족해 더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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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플러스’에서 HTC의 1인칭 총쏘기 게임을 즐기는 모습/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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