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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조기 출근수당 PC 켜야 준다

기업은행 조기 출근수당 PC 켜야 준다

기사승인 2016.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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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오전 8시30분 이전에 출근하는 조기 출근자들이 시간외수당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앞서 시행한 PC오프제(퇴근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직원들의 PC가 꺼지는 제도)로 오히려 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앞당겨졌다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 시행으로 ‘눈치 보기식’ 조기 출근 문화도 근절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전 8시30분 이전에 PC가 켜질 경우 시간외수당을 자동으로 받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조기 출근하는 직원들의 경우 지점장이 승인해야 시간외수당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직원들 대부분은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리 일찍 출근해도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했다.

최근 기업은행은 ‘해피 IBK’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직원들로부터 이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업은행 전산개발 관련 부서에서는 오전 8시30분 이전에 PC가 켜질 경우, 근무 시간이 자동으로 체크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3분기내에 전산 개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기업은행은 은행권 중 최초로 ‘PC오프제’를 도입해 야근 없애기 문화에 동참한 바 있다. 이후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PC오프제에 동참했다. 하지만 업무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칼퇴근을 해도 조기 출근하는 문화가 다시 정착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6일께 기업은행 노사는 PC오프제로 인한 직원들의 근무시간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한 직원이 일찍 출근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서 출근하는 ‘동반 출근’이나 ‘동반 야근’식 문화도 근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전 8시30분 이전에 컴퓨터가 켜지면 자동으로 시간외수당을 체크해주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연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근에도 PC오프제를 도입하면 자연스럽게 근무 환경도 개선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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