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IA 유창식, 승부조작 자수…“대가로 500만원 받아”

KIA 유창식, 승부조작 자수…“대가로 500만원 받아”

기사승인 2016. 07. 24. 20: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창식, '첫 이닝 볼넷' 조작
KBO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
clip201607241943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유창식./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유창식이 23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 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사실을 진술했고, KIA 구단이 이를 KBO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상대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볼넷이었다. 그는 승부조작에 가담해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에 “유창식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통보했다”며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승부조작으로 처벌을 받거나 의혹을 받은 KBO리그 선수는 5명으로 늘었다. 2012년 프로야구에 처음 승부조작 사건일 불거져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법원에서 징역 6월개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당시 KBO는 둘을 영구 추방했다.

이후 올해 다시 한 번 승부조작 스캔들이 터졌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과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KBO는 둘에게 참가활동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NC는 이태양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혐의가 밝혀지면 박현준과 김성현처럼 영구 추방당할 전망이다.

‘자진신고’를 한 유창식은 징계를 감경할 가능성이 크다.

KBO는 앞서 22일 “8월 12일까지 3주 동안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는다”며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유창식은 자진신고 기간에 ‘자수’한 첫 선수로 KBO의 약속대로 영구 추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