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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제일약품, 외자사 상품 판매 열 올리다 ‘수익 악화’

한독·제일약품, 외자사 상품 판매 열 올리다 ‘수익 악화’

기사승인 2016. 07.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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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제일약품 영업이익률 바닥권 … 신약개발도 뒷전
한독과 제일약품 등 전통적으로 외국제약사 상품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들이 실적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상위권 제약사들이 외자사 상품 의존도를 줄이고 신약개발 등 자체경쟁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고집한 결과다.

한독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최근 5년 새 매출을 불려왔다. 매출은 지난 2011년 3328억원에서 지난해 3585억원까지 높아졌다. 한독은 2012년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하면서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61.9% 급감하는 충격을 받았다.

이후 한독은 매출 외형은 키웠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226억원에서 2012년 86억원으로 급감했고 이 여파는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2014년 103억원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6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9% 줄었다.

팜스코어에 따르면 한독의 매출은 2013~2015년 연평균 2.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4%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 한독은 임원보수와 종업원 급여를 올렸다. 2014~2015년 새 임원보수는 19%, 종업원 급여는 21.7% 뛰었다. 이는 판관비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한독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2011년 6.8%를 기록한 이후 2%대로 낮아졌다가 2014년 3.0%로 올랐다가 지난해 1.8%로 떨어졌다. 이 기간 판관비는 1021억원에서 1137억원으로 높아졌다. 2012년~2015년 평균 판관비 증가율은 7.9%로, 이 기간 매출액증가율 4.4%를 크게 웃돌았다.

제일약품
외자사 상품 의존도가 높은 제일약품 역시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5947억원의 매출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영업이익은 52.3% 뛰었다. 수치상 한독보단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별반 차이가 없다.

2011년 6.7%였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5%로 추락했고 2013년에는 0.3%까지 낮아졌다. 이후 2014~2015년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지만 5~10%대를 보이는 상위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과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올린 매출 5947억원 중 4049억원, 전체의 68.1%가 외자사 상품에서 나온 결과다. 문제는 제일약품의 외자사 상품 의존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업계에서도 가장 큰 문제로 높은 외자사 상품 의존도와 낮은 연구개발 투자를 꼽고 있다. 제일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는 2013년 4.0%에서 2015년 3.4%로 낮아졌다. 한미약품·대웅제약·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등 대부분 상위권 제약사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에 나선 것과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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