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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전략적 영업조직개편 승부수 통할까

메리츠화재, 전략적 영업조직개편 승부수 통할까

기사승인 2016. 0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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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전략적 영업조직 개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부터 전국의 지역본부를 없애고 지점도 절반가량 줄였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이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증권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방식과 비슷하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시도인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기존의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없애고 산하 221개 지점을 102개 초대형 점포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기존 지역본부-영업지점 2단계로 돼 있는 조직체계를 영업지점(본부)으로 일원화하겠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지역본부는 본사와 영업지점 사이에서 의사전달기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본부 및 지역단 중간관리조직에서 출퇴근 체크를 하는 등 영업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불필요한 관리조직을 축소해 절감된 비용은 보험료 인하와 설계사 수수료 재원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중간 관리조직 축소를 통해 절감된 비용은 설계사 수수료 인상과 보험료 인하 재원으로 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제고하고 우수설계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전략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초대형 거점점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32개 점포를 20개로 통폐합했다. 2014년에는 점포를 5개까지 줄이면서 운영비용을 축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4051억원과 당기순이익 287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사례가 보험업계에서도 통할지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설계사에게 높은 수수료 지원이나 사업가형 지점장 등은 이미 외국계 보험사에서 시도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모델이라는 이유에서다.

메리츠화재측은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며 “이번 영업조직 개편도 향후 결과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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