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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조현준 효성 사장의 갤럭시아 ‘부활 날개짓’

[마켓파워]조현준 효성 사장의 갤럭시아 ‘부활 날개짓’

기사승인 2016. 0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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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그룹’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설립 이후 계속된 실적 악화에 골칫덩이였던 계열사들이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조 사장의 부친인 조석래 회장이 직접 부실 계열사 살리기에 나선 후 구조조정을 마치자,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조 사장도 보유 지분을 늘리며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그룹 양대 축인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주식을 사들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2일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주식 6만주(4.92%)를 총 3억6000만원에 사들였다. 조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36.06%에서 40.98%로 올랐다.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를 수입 판매하는 계열사로, 최근 언더아머가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나이키의 아성까지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자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1억원,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186%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더아머의 고속 성장으로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의 실적이 높아지자, 조 사장이 계열사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부진을 겪어 왔던 갤럭시아그룹의 계열사 대다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아컴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7% 증가했다. 전자결제와 모바일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점차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자본잠식상태인 자회사인 갤럭시아디바이스 등을 정리한 영향도 크다.

LED 등 조명장치 제조업체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적자폭도 감소하고 있다. 2014년 15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39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대규모 자금지원과 인수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재무 구조를 안정화시킨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잠식에 시달렸던 갤럭시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조 회장의 자금 수혈로 고비를 넘긴 후 갤럭시아디바이스에 흡수합병됐으며, 인포허브 역시 갤럭시아컴즈에 합병됐다.

이에 2014년 말 기준 부채비율 200%가 넘는 계열사가 5개(효성ITX,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디스플레이, 인포허브,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서 1년 새 1개사(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로 대폭 줄었다.

그동안 갤럭시아그룹의 실적 부진은 조 사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할 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갤럭시아그룹은 조 사장이 주요 지분을 갖고 있는 효성그룹 내 IT계열사로, 효성ITX·갤럭시아컴즈·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갤럭시아코퍼레이션 등이 주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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