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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행복한 비명’…與 전당대회 ‘충청 전성시대’

충청권 ‘행복한 비명’…與 전당대회 ‘충청 전성시대’

기사승인 2016. 07.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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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 김용태 당권 도전, 충청 출신 3인 최고위원 도전
정용기-이장우, 후보 단일화 위해 충청 의원 한자리에
초선·비례 최연혜, 여성 몫 최고위원 도전장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모임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모임에서 정우택 의원 등 참석의원들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8·9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용기, 이장우 의원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8·9 전당대회를 2주 앞둔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충청 연고 의원은 총 4명.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달라진 충청권의 당내 위상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3선·서울 양천을) 의원은 대전 출신이다.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초중고를 모두 대전에서 다녔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할 때까지 줄곧 대전에서 지낸 김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야성(野性)이 강한 서울 양천을에 도전장을 던진 후 내리 3선을 했다. 자신을 ‘비박 강성’이 아니라 ‘상식’으로 불러달라는 김 의원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전국을 누비며 당심(黨心)을 공략 중이다.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에는 재선의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과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모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25일에는 충청권 최다선인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주재로 충청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모임에는 박찬우(충남 천안갑), 이종배(충북 충주),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 박덕흠(충북 괴산·보은·옥천·영동),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이은권(대전 중구),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최연혜(비례대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우택 의원은 “8·9 전당대회에서 충청권이 단합된 모습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게 의원들과 도민들 생각이다”며 “이왕이면 자율적으로 단일화가 되면 좋을 듯 하고 꼭 충청권 최고위원을 만들었으면 하는 게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모두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충청권이 정치적 변방으로 중앙 정치권에서 소외됐는데, 전당대회를 통해 ‘충청 대망’을 위한 일종의 헌신을 하겠다”며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뜻있는 동료 의원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최고위원에 입성해 충청을 위해, 당을 위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은 “우리 당의 최고위원 구성은 분명 권역 대표의 성격이 있다”며 “선배들이 걱정하시는 대로 충청권 단일 후보가 성사돼야 충청권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께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을 제시해주시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 출마자인 최연혜 의원은 충북 영동 출신이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최 의원의 도전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115년 만의 첫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여성 사장을 역임한 최 의원은 ‘진박(진실한 친박)’으로도 분류된다. 이에 따라 친박계와 충청권의 표심이 모이면 초선·비례대표인 최 의원에게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이날 “이 자리에 계신 충청권 의원님들 잘 모시고, 최선을 다해서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과 상의하고 지도 편달을 받으면서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다 보니 당협도 없고 초선이라서 당내 인지도도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일이 성공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정용기-이장우 의원의 단일화 여부를 매듭짓지 못했다. 정우택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29일 후보 등록일까지 두 의원의 자율 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며 “의원님들과 개별 접촉을 하면서 두 분의 최종적 의사, 자율적 단일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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