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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점유율 1위 중국 BYD 생산 전기차 택시 9월부터 싱가포르 누빈다

세계점유율 1위 중국 BYD 생산 전기차 택시 9월부터 싱가포르 누빈다

기사승인 2016. 07.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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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HDT사의 전기차들. 사진출처=/HDT Singapore 페이스북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선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생산한 전기차 택시가 오는 9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첫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채널뉴스아시아 등 싱가포르 현지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싱가포르의 택시 회사인 HDT싱가포르택시가 BYD가 생산한 전기차 모델 E6의 택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HDT사는 9월 12일부터 10대의 전기차 택시의 운행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2017년 1분기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 총 100대의 전기차 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운행되는 전기차 택시를 생산한 중국 BYD사는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생산 업체다. BYD는 지난해 총 6만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테슬라(5만557대)를 제치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11%)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BYD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급증한 776억 위안(약 13조 원)에 달했다. BYD사의 전기차 모델 E6는 완전 충전에 90분 가량이 걸리며 한번 충전하면 평균 64~16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HDT사는 충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싱가포르 정부도 ‘블루싱가포르’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2000곳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육상교통청(LTA)은 HDT사의 전기차 택시를 통해 전기차 비지니스 모델의 사업 가치를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HDT사는 싱가포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 택시’(Grap Taxi)와 제휴를 맺고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예약할 수 있는 콜택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택시의 운임은 “일반적 운임과 비교할 때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제임스 응 HDT 상무이사는 밝혔다.

HDT사는 택시 기사의 고용 형태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싱가포르의 택시 업계는 업체가 기사들에게 택시를 임대해주고 대여료를 받는 시스템이었다. 대여료는 현대 소나타 차종의 경우 하루에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원),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의 경우 180싱가포르달러(약 15만원) 수준이다. 연료비를 합하면 싱가포르의 택시 기사는 한달에 약 3900~6300싱가포르달러(약 326만~527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뒤 남는 금액을 자신이 갖게되는 셈이다. 반면 HDT사는 택시 기사들에게 1800~3800싱가포르달러(약 150만~318만원)의 고정된 월급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대신 기사들은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의 요금 수입을 맞춰야 한다.

HDT사는 전기차 택시를 앞으로 8년간 운행할 예정이다. 전기차 택시가 총 300만km를 운행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균 1000톤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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