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HUG, 디에이치아너힐즈 평균분양가 4138만원 이하 OK에 3단지 조합 반발

HUG, 디에이치아너힐즈 평균분양가 4138만원 이하 OK에 3단지 조합 반발

기사승인 2016. 07. 26. 17: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디에이치 아너힐즈 현장사진 (4)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해 주변단지 시세보다 분양가가 10%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분양승인을 거부했다. 사진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사진제공 = 현대건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 보증을 거부하자 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HUG가 분양 보증을 불허하면서 분양가 기준을 제시하자 분양가 상한제를 우회적으로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26일 HUG에 따르면 3단지 조합이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평균분양가를 4138만원 이하로 책정할 경우 3영업일 이내에 분양보증 승인을 내주겠다는 입장이다.

4138만원은 지난 4월 공급된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3.3㎡당 분양가에서 10% 상한을 둔 것이다.

앞서 3단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HUG에 3.3㎡당 평균분양가를 4310만원에 신청했다. HUG 승인 기준가격과 견줘 3.3㎡당 172만원이 비싸다. HUG는 인근아파트 분양가에서 10%를 초과할 경우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

HUG의 결정에 3단지 조합은 분양을 잠정 보류하고 나섰다. 당초 조합에서 분양하려던 가격인 3.3㎡당 평균 4457만원에서 147만원을 내렸지만 승인이 나지 않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HUG와 강남구청의 요구에 세 번이나 가격을 내렸지만 분양 보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영수 3단지 조합장은 “HUG가 구체적인 분양가 요구없이 분양 보증을 미루다가 이제와서 분양가를 언론을 통해 말하는 의도가 뭐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3단지 조합은 여름 휴가철을 건너뛰고 다음달 15일 이후에 분양가 논의를 이사회·대의원회·시공사와 가질 계획이다.

HUG가 분양보증을 무기로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면서 폐지된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분양아파트 가격 상한제를 없앴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보증 강화는 분양가를 간접 규제하는 것이므로 사업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전매차익을 기대한 투기수요로 혼탁해진 강남 재건축 시장에 경각심을 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끌고 갈만한 정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HUG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분양가상한제로 보는 사람도 있다”면서 “부동산 과열 상황에서 나온 고분양가 아파트가 경기가 위축됐을 때 보증을 떼일 우려가 있어 분양승인을 내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적보증기관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것.

HUG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는 앞서가는 이야기”라면서 “HUG에서 분양가 인하를 조건으로 반려한 것이므로 조합측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이 잠정 보류되면서 견본주택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하루 50팀 선착순 예약으로 운영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은 다음달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다음달 예약을 오는 27일부터 받을 예정이었지만 분양보증이 무산되면서 견본주택 운영도 불투명해졌다. 이달말 예약은 지난 11일에 일찌감치 끝났다. 견본주택은 지난 8일 개관한이래 첫주 주말인 10일까지만 예약없이 구경이 가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