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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자진철회’ SKT…新미디어전략 찾는다

‘M&A 자진철회’ SKT…新미디어전략 찾는다

기사승인 2016. 07.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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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해제통보 내용증명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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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본사 모습. /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에 먼저 이별을 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8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린 지 1주일 만이다. CJ헬로비전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은 SK텔레콤의 해제통보에 대한 내용증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불허에 연연하기보단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해왔다. 지난 연말부터 추진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역시 미디어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비전 인수는 무산됐지만 IPTV와 OTT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가 상반기 출시한 ‘옥수수’는 스포츠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로비전 인수 무산으로 알뜰폰 점유율 확대와 결합상품 지배력 강화에 실패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CJ헬로비전 고가 인수 논란에서 벗어난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CJ오쇼핑과 CJ헬로비전 주식매매 계약 해제를 시장에 알렸다. 인터넷프로토콜(IP) TV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계약도 해제했다. SK텔레콤은 “CJ오쇼핑과 주식매매 계약 이행, 합병계약 이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불승인 처분으로 거래를 이행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도 이날 SK텔레콤으로부터 주식매매계약 해제통보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의 최대주주다. CJ오쇼핑이 SK텔레콤의 내용증명을 받아들이면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인수합병 논란은 일단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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