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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선택에 쏠린 눈…친박·비박 주자들 모두 출마 반대

김문수의 선택에 쏠린 눈…친박·비박 주자들 모두 출마 반대

기사승인 2016. 07.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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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무언가 혼란이 있거나 와전된 것 같아"
이주영 "시기와 명분에 있어서는 너무나 옹색한 일"
[포토] 손잡은 새누리 당대표 후보들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전국시도당연합회 월례회에서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왼쪽부터)·김용태·주호영·이정현·한선교 의원이 손을 잡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전당대회를 2주 앞둔 새누리당의 모든 눈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쏠리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측근들은 26일 입을 모아 “고심 중”이라며 김 전 지사의 8·9 전당대회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지사가 전날 본인의 공식 홈페이지에 ‘개헌 반대’ 입장을 피력한 점도 주목된다. 김 전 지사는 ‘문수생각’ 코너에 “국회의원들이 자기들 ‘특권내려놓기’는 하지 않으면서 자기들 권한을 늘리는 내각제 개헌·이원정부제 개헌을 계속 외치고 있다”며 “현행 헌법은 29년전 민주화운동의 열매로 탄생한 ‘대통령직선제 헌법’이다. 현재 나라의 위기가 현행 헌법의 문제점 때문이라는 국회의원들의 주장에 동조할 국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썼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김 전 지사의 출마를 반대하고 나섰다. ‘김문수계’로 분류되는 비박 주자인 김용태 의원은 “과연 김 전 지사가 당권에 출마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지사는 자기 확신으로 정치를 하는 몇 안 되는 분이다. 대충 상황을 보다가 뛰어드는 그런 분이 아니다”라며 “지금 무언가 혼란이 있거나 와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그저께 일요일에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열심히 해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 수준의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며 “특별히 출마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지금까지 봐왔던 김 전 지사답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 시점에서 김 전 지사님이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적 행보와 과연 맞는 건지 한 번 되돌아보실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오셨던 정치 행보에 비해서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비주류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김무성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간의 ‘문무합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김 전 지사가 비주류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친박계 당권 주자인 이주영 의원도 김 전 지사의 출마를 “시기와 명분에 있어서는 너무나 옹색한 일”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총괄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김 전 지사는 총선 당시 험지로 간다고 대구에 출마, 최다득표율차로 낙선해 안방을 오히려 험지로 만들어버린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대구시민과 당원들이 받았던 큰 아픔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지사가 지금도 당원들에게 조금의 죄송함이 있다면 논란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권 도전자로서 큰 정치인에 걸맞은 행보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되면 안되는 4가지 유형의 사람을 꼽았다. 홍 지사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 정치판에 들어와서 흙수저 행세하는 사람 △반반한 얼굴 하나만 믿고 내용없는 이미지 정치만 하는 사람 △보수정당의 표를 받아 정치를하면서도 개혁을 빙자해 얼치기 좌파행세하는 사람 △반백이 넘는 나이에 다선 정치인이 되고도 소장개혁파 행세하는 사람 등 4가지 유형을 꼽으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새누리당이 방향을 못잡고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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