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태영 전 국방장관 “북한 위협 심각, 국론분열 안된다”

김태영 전 국방장관 “북한 위협 심각, 국론분열 안된다”

기사승인 2016. 07. 27.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전협정 63주년 특별인터뷰 "지금은 통일보다 안보가 우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더해 우리 내부 사분오열 정말 걱정", "사드 당연히 들어와야, '난리' 납득 안돼", "군대 오히려 더 중요해져 강군돼야"
김태영 장관 5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은 26일 북한 위협이 심각하다면서 국론 분열은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사진=한국전쟁기념재단 제공
“우리 안보가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속에 정말로 위태 위태한 상황이다. 우리 안보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돼 있다.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국민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67·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은 26일 정전협정 63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가 정말로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 통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먼저 김 전 장관은 지금의 안보 상황에 대해 “민족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통일보다는 안보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통일에 앞서 먼저 우리가 살아 남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위협에 더해 우리 내부적으로도 사분오열이 돼 있다”고 깊이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원대한 통일의 목표는 언젠가는 당연히 이뤄야 하지만 현재는 안보가 먼저이며 국내적으로 국민 통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참으로 안보 상황이 위태 위태한 가운데 국론이 분열돼 있고 먼 미래 보다는 코 앞에 이익에 매달리는 정말로 걱정이 되는 시기”라고 인식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최대 안보 현안인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와 관련해 “사드는 당연히 들어와야 하는데 이걸 갖고 국론이 분열돼 있는 것은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김 전 장관은 “만일 우리 국민들이 사드 도입 과정에서 뭔가 국가적 혜택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공군부대가 있는 자리에 새로운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무기체계가 바뀌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이 들어오는 것처럼 ‘난리’를 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 언론들부터 그걸 똑바로 써서 국민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그렇게 됐을 때, 그런 것부터 하나하나 해 나갈 때 국가 안보가 확립되고 안보가 확립될 수 있을 때 먼 미래 통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 국방·안보를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군에 대해 “군이야말로 군의 역할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우리 군대 규모가 축소 지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 안보 상황이나 여건이 개선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의 효율화를 위해 축소를 한다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강한 군대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우리 안보 상황에서 군대가 필요로 하는 소요는 조금도 변함이 없이 오히려 더 있다면 더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군대 규모를 줄인다면 군대 효율이 훨씬 더 높아져야 하며 높아지기 위해서는 더 강하게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하지만 최근 몇 가지 군의 잘못된 사건들을 겪으면서 군대가 사고를 줄이는 쪽으로만 가다 보니까 군 자체가 약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 군은 지금 그런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정말로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거기에 집중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