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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부 살해한 십대, IS 조직원으로 확인...“신부님 무릎꿇리고 아랍어 설교도”

프랑스 신부 살해한 십대, IS 조직원으로 확인...“신부님 무릎꿇리고 아랍어 설교도”

기사승인 2016. 07. 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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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현장 앞에 대기중인 경찰의 모습. 사진출처=/씨스퀘어리 유튜브 캡쳐
26일(현지시간) 아침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들어가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를 살해한 범인 중 1명이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테러범 2명 중 1명이 아델 케르미슈로 올해 열아홉 살이며 두 차례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적발돼 전자팔찌로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파리 검찰은 케르미슈의 전자팔찌는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동안 비활성화되고 외출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형과 사촌의 신분증으로 시리아에 들어가려다 독일, 터키에서 체포돼 송환됐다.

다른 한 명의 신원은 계속 확인 중으로 알려졌다.

테러범들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성당에 침입해 자크 아멜(86)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아멜 신부의 목을 흉기로 그어 살해했다.

자크 아멜 신부와 함께 인질로 잡혔던 다니엘르 수녀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에 “그들이 신부님을 강제로 무릎 꿇도록 했고 신부님이 방어하는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니엘르 수녀는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제단 주변에서 아랍어로 설교하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다니엘르 수녀는 범인들이 아멜 신부를 공격할 때 빠져나왔다.

프랑스는 지난 14일 대혁명기념일 휴일에 남부 니스 지역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4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치면서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가 연장된 상황이다.

IS가 분쟁지역에서 기독교 성직자들을 공격한 적은 있었지만, 서방에서 직접 기독교 성직자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교 분쟁으로 번질 지 우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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