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7일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저는 이번 새누리당 대표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당초 김 전 지사는 출마선언문까지 준비할 정도로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비박·친박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김 전 지사의 출마를 반대했다. ‘김문수계’로 분류되는 비박계 당권 주자인 김용태 의원 26일 “김 전 지사는 자기 확신으로 정치를 하는 몇 안 되는 분이다. 대충 상황을 보다가 뛰어드는 그런 분이 아니다”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또 다른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지금까지 봐왔던 김 전 지사답지 않다”며 출마를 반대했다. 친박계 후보인 이주영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출마를 “시기와 명분에 있어서는 너무나 옹색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