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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검출’ 초·중·고 우레탄트랙 전면 교체…8월까지 400개교 공사

‘중금속 검출’ 초·중·고 우레탄트랙 전면 교체…8월까지 400개교 공사

기사승인 2016. 07. 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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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중고 2763개교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결과 발표… 중금속 초과 검출된 학교 1767개교(67%)
올 8월까지 우선적으로 400개교 공사 진행
학교급별 기준치 초과 검출 현황
학교급별 기준치 고화 겸출 현황/자료=교육부
교육부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여름방학 기간이 끝나는 8월 전까지 우선적으로 3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금속 검출 정도가 심한 400여개교의 교체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이 설치된 전국 276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1767개교(64%)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중금속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사 결과, 중금속이 초과 검출된 1767개교 중 20배 이상 검출된 학교는 479개교였다. 이 가운데 초교 6곳, 중교 2곳, 고교 5곳, 특수학교 2곳 등 15개교는 중금속이 무려 100배 이상이나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50배 초과∼100배 이하 학교도 25곳에 달했다. 20배 이하가 검출된 학교는 1288개교였다.

우레탄 트랙이 학교 운동장에서 퇴출될 예정인 일선 초·중·고교 대부분은 ‘우레탄’으로 다시 교체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유해물질이 검출된 초·중·고교 1767개교 중 ‘교체를 희망하는 운동장 유형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우레탄’을 선택한 학교가 82.6%%(1459곳)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마사토(흙)’는 12.2%, ‘천연잔디’는 4%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운동장에서 우레탄 트랙을 퇴출하는 데 1475억원가량이 소요되고 농구장 등 기타 우레탄구장까지 모두 교체할 경우에는 2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서 우레탄 트랙 교체비용이 전액 삭감되면서 교육부는 우선 활용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원을 투입한다. 각 교육청에는 170억원가량의 예산을 분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340억원 예산으로 유해물질 검출 정도가 심한 초·중·고교 400여곳부터 교체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체가 필요한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도 추경예산이 확정되는대로 추가 교체계획을 세우고 올 하반기에 교체가 어려운 학교의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추경예산이 확정되는 8월까지 기다리느라 학교 공사의 적기인 여름방학을 놓친다면 많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유해물질에 노출돼야 하고 2학기 체육활동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교육부의 가용예산을 투입하겠지만 교육청도 올해 최대한 많은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대학을 포함한 전체 교육기관의 우레탄 시설에 대한 유해성 조사와 초·중등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상황을 매주 점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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