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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대 덜 팔린 아이폰 vs 판매량 신기록 갤S7…하반기에 쏠리는 눈

1000만대 덜 팔린 아이폰 vs 판매량 신기록 갤S7…하반기에 쏠리는 눈

기사승인 2016. 07.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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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량 추이. / 제공=애플·IHS
애플의 올 2분기(201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은 4040만대와 99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9%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아이폰 판매 실적 저조, 중화권 판매량 감소가 주 요인이다. 2분기 애플의 중화권(중국·홍콩·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애플은 13년 만에 매출이 줄어들었던 지난 2분기(1~3월)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실적 하락을 맛보게 됐다.

애플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2분기 성적표에서 2년 만에 영업이익(잠정) 8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는 갤럭시S7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갤럭시S7의 2분기 판매량을 약 1500만대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이달 초까지는 약 2600만대 판매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중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치다. 갤럭시 A·J 등 중저가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는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8월과 9월에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을 발표한다. 그러나 중화권 업체들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파이는 줄어드는 반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오포 23%, 화웨이 17%, 비보는 12%, 애플이 9%, 삼성 6.8%, 샤오미 6.8% 순이었다. 애플과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2년 전인 2014년에 비해 22%, 7.3%씩 떨어졌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 달 격차로 출시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획기적인 성능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7은 플러스 모델에 듀얼카메라와 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이어폰 잭을 없앨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기능 이외 듀얼엣지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를 꾀한다. 전자업계 관게자는 “하반기에는 아이폰7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간 경쟁은 내년부터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애플이 2017년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에 LCD 패널 대신 OLED 패널을 처음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OLED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가 또 다른 차별점을 찾아야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장착률은 2014년 4분기 10%대에서 올 1분기 23.5%까지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2017년에 출시될 아이폰에 OLED 패널이 적용되면 (삼성전자와) OLED 패널 이외의 포인트들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면서 “센서·스피커 등 디스플레이 이외 요소들에 대한 기술적 우열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OLED라도 만드는 업체의 기술력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VR·웨어러블·자동차 등 주변기기와 호환성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인수합병·지분투자 등을 보다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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