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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선후보 된 ‘힐러리 클린턴’...새로운 “역사”

[투데이포커스]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선후보 된 ‘힐러리 클린턴’...새로운 “역사”

기사승인 2016. 07.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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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사진출처=/AFP, 연합
“우리가 유리천장에 지금껏 가장 큰 금을 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간) ‘롤 콜’(roll call)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정식 지명을 받은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마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요 정당 대선후보가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후보 확정은 1776년 7월 4일 독립을 선포한 이래 지금까지 여성 대통령은 물론 여성 부통령도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미국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깼다는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클린턴 스스로도 대선후보 지명 직후 트위터에 ‘역사’(history)라는 한 단어로 명시해 ‘역사적 사건’임을 부각시켰다.

미국의 양대 주요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여성이 후보로 지명된 일조차도 없었고,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228년간 44대에 걸친 대통령은 모두 남성이었다. 따라서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예정이다.

클린턴은 자신의 대선후보 지명을 지켜보고 있는 어린 소녀들에게 “나는 아마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지만 다음 차례는 바로 여러분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클린턴은 특히 역대 남성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차례로 슬라이드 쇼처럼 지나간 뒤 스크린이 깨지는 듯한 효과 이후에 극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지지연설을 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단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퍼스트 레디(Laddie·남자애)”가 될 것 같다며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영부인)를 빗댄 농담을 던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전날 “매일 아침 노예들에 의해 세워진 집(백악관)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내 딸들, 두 명의 아름답고 지적인 흑인 여성들이 백악관의 잔디밭에서 강아지들과 놀아주는 걸 바라본다. 힐러리 클린턴 덕분에 제 딸들은, 우리의 모든 아들과 딸들은 여성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라며 여성 지도자의 탄생을 응원했다. 이어 “제 딸들과 우리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약속에 어울리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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