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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4파전? 더민주 전대, 후보등록 첫날부터 안갯속…이종걸 출마변수

3파전? 4파전? 더민주 전대, 후보등록 첫날부터 안갯속…이종걸 출마변수

기사승인 2016. 07.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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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모두발언하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고개숙인 이종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회의에서 “담배세 세수가 증대하고, 흡연자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정부가 의도한 대로 담배세를 인상하는 목표가 흡연자를 줄이는 것이라면 세수는 마땅히 줄어야 한다”며 정부의 담뱃세 인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가 27일 후보등록을 시작했다. 이번 전대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특정후보를 지원할지 여부와 비주류 측 단일화 여부, 호남의 선택 등이 변수로 분석된다. 27일 현재 5선의 추미애, 4선의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이들은 마감일인 28일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날 출마하기로 예상했던 비주류 대표격 이종걸 의원의 출마여부가 미궁에 빠졌다. 이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사퇴한 후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PBC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은 여러 입장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 더 강한 강철을 만드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이대로 당의 불길이 꺼지게 할 수는 없다”고 사실상 당권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친노·친문 진영이 다수를 점한 당내 역학구도 등을 볼 때 현실적으로 승산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후보자 등록 마감인일 28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며 “객관적인 조건들과 당의 미래 등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 뿐 아니라 저에게 중요한 지지대가 되는 분들이 종합적인 고려를 해볼 때 출마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워킹맘 도시락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이 의원의 비대위 사퇴를 반려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반려가 아니라 사퇴를 안 받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3파전인 것인가, 이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퇴를 못하게 되면 못 나가는 것이지 뭘”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대는 사실상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표심을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의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류 측으로 분류되는 추·송 의원과 김 전 혁신위원장은 최근 강경노선의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만 김 전 혁신위원장은 문 전 대표와 거리를 약간 두는 모습과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TBS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아직 대선까지는 거의 1년 반이 남았다. 그 시간 동안에 역동적인 대선 판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대선과 관련해 호남 시민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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