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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끝나지 않은 ‘신동빈’ 리스크

롯데케미칼, 끝나지 않은 ‘신동빈’ 리스크

기사승인 2016.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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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전 사장 구속이후 허수영 사장 검찰 소환 임박한 듯
1990년 신 회장 경영수업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표이사
주요 M&A 등에 8조원 수준 투자...1998년 3000억대던 자기자본 7조8000억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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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해온 롯데케미칼이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로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기준 전 롯데케미칼(구 케이피케미칼) 사장이 구속된데 이어 허수영 롯데케미칼 현 대표에 대한 소환이 예정되고 있는 등 롯데그룹 비리관련 이슈들이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서다.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하며 몸집을 키운 롯데케미칼의 성장동력이 이번 검찰 수사로 약해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롯데케미칼이 진행한 주요 7건의 M&A 및 합작투자 규모는 4조937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엑시올사와 합작계약으로 예정된 투자금액 2조9000억원을 더하면 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M&A와 합작투자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1976년 당시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한 이후 2003년 현대석유화학(3000억원)을, 2004년에는 현재 법인세 부당환급 혐의문제 발생한 케이피케미칼(1785억원)을 인수했다. 2006년에는 미쓰비시레이온과 롯데MRC를 설립한데 이어 2009년과 2010년에는 파키스탄·영국·말레이시아(타이탄)을 인수했고, 100%자회사인 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합병(2009년)했다.

이에 1998년 3108억원이던 자기자본 규모는 2009년 4조1553억원으로 130배 이상 늘어났고,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7조7730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런 성장은 신 회장이 1990년 롯데케미칼(구 호남석유화학)에 상무로 입사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이후 더욱 가속화 돼 왔다. 이후 상근부회장으로 회사총괄업무를 담당하던 신 회장은 2004년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현재까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지분 0.26%도 보유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했고, 이 시기는 신 회장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총괄하던 시기”라며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엑시올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롯데케미칼과 미국 엑시올사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팀만 액시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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