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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FT아일랜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진짜 음악색깔 보여줄 것”

[인터뷰] FT아일랜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진짜 음악색깔 보여줄 것”

기사승인 2016. 07. 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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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데뷔 9년차 그룹 FT아일랜드(최종훈·이홍기·이재진·최민환·송승현). 서로에 대해 무심한 듯 보였지만, 그 누구보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넘쳤고 눈빛·말투만으로도 그날의 상태를 알 정도였다. 지금까지 큰 탈 없이 팀을 유지해온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최근 정규 6집 '웨어스 더 트루스?(Where's the truth?)'를 발매한 FT아일랜드를 FNC 사옥에서 만났다. 컴백을 앞두고 있었지만 FT아일랜드는 의외로 덤덤했다.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이른 아침부터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는 걱정에 귀여운 투정도 부렸다.


"컴백은 좋지만 또 전쟁이에요.(웃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요. 오전에는 목소리도 많이 잠겨 있는데 '이 노래를 방송에서 어떻게 부르지?'라는 걱정도 들어서 만감이 교차해요."


이번 정규 6집 앨범의 타이틀곡 '테이크 미 나우(Take Me Now)'는 멤버 이홍기의 자작곡으로 강렬한 사운드가 이목을 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발표한 '아이 윌(I Will)'의 이어 멤버 전원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완성된 앨범이다. FT아일랜드는 "우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밴드 음악이다"며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전했다.


FT아일랜드는 데뷔 후 늘 하고 싶었던 음악이 있었다는 걸 강조했다. 그 꿈을 이룬 것이 5·6집 앨범이다. 조금 오래 기다려 밴드의 색깔을 찾은 만큼 음원 성적보다는 대중들에게 FT아일랜드가 가진 색깔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한다.


"노래 자체가 강렬하잖아요. 저희가 늘 하고 싶었던 음악 스타일이에요. 지난해 '아이 윌' 앨범 때 첫 선을 보였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FT아일랜드만의 색깔을 각인 시켜주고 싶어서 준비한 앨범이에요. 그래서 음원차트 순위는 좋으면 좋겠지만 많이 기대는 안 해요."


FT아일랜드는 데뷔곡 '사랑앓이'로 그해의 신인상을 휩쓸며, '꽃미남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승승장구 했다. 대중적인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시에 틀에 갇혀 있는 음악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들도 늘 따라다녔다. 하지만 FT아일랜드는 대중성을 내려놓고,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재평가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가장 저희의 고민은 대중성과 저희가 원하는 것에 대한 중간점이에요. 이번 앨범이 그것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 위해 만든 앨범은 아니에요.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이 이것입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모두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대중들에게 저희 색깔이 조금 적응이 된다면, 다양한 노래를 선보이고 싶어요."


FT아일랜드하면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를 빼놓을 수가 없다. FNC가 처음으로 만든 밴드 그룹이자 소속사의 색깔을 대표할 만큼 어느덧 FNC의 이미지가 되고 말았다. 또 소속사를 향한 불만과 속상함이 가득한 글들을 방송이나 SNS을 통해 표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아일랜드는 당당히 회사에 대한 불만을 터트려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든 순간들도 있었다.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는 진실만을 말하고 있으니깐요.(웃음) 어릴시절부터 이야기를 다 했어요. 회사에서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저희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 같아요.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잖아요. 이야기를 하면서 잘 맞추고 싶은데 잘 안되면 속상한 건 마찬가지에요. 회사에는 정말 정이 많이 들었어요. 재계약이 3년 남았는데 저희를 케어 해줄 수 있는 회사는 FNC 밖에 없는 것 같아요."


FT아일랜드는 10대에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멤버들은 20대가 됐다. 이제 곧 군입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다.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멤버들은 "모두 다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밴드는 한 명이 빠지면 공연을 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멤버들이 소중하죠. 길게 가면 4년이라는 공백이 생기는데 그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다 함께 동반입대를 하고 싶어요. 멤버들끼리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50대가 되더라도, 나이가 들어서도 멤버들과 오래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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