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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장미란, 런던 올림픽…“동메달 승격 가능성 열렸다”

‘역도’ 장미란, 런던 올림픽…“동메달 승격 가능성 열렸다”

기사승인 2016. 07.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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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동메달 쿠르슈다, 도핑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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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의 장미란./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역도의 장미란(33)이 뒤늦게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받을 가능성이 열렸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8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11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6명이 메달리스트”라고 발표했다.

IWF에 따르면 ‘도핑 양성 반응자’ 명단에는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장미란은 당시 인상 125㎏과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4위를 차지했다. 쿠르슈다의 합계 기록은 294㎏였다. 장미란은 어깨 통증을 안고도 올림픽에 도전, 동메달을 위해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신청했지만 역기를 뒤로 떨어뜨리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하지만 장미란은 4년이 지난 올해 올림픽 메달을 손에 쥘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쿠르슈다의 기록이 ‘금지 약물로 만든 것’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쿠르슈다의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장미란이 동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이 경우 장미란은 올림픽에서 금·은·동을 모두 따낸 선수가 된다. 앞서 그는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장미란의 동메달을 획득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는 앞선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48kg급에서 4위를 기록했던 임정화(30)도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터키의 시벨 오즈칸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돼 8년 만에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임정화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 86㎏·용상 110㎏·합계 196㎏으로 천웨이링(대만)과 동률을 이루고도 몸무게가 500g 더 나가 동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오즈칸의 메달이 박탈되면서 천웨이링이 은메달리스트로 승격되고, 임정화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은 8개·동 7개로 5위에 올랐다. 만약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쿠르슈다의 메달을 박탈, 수순대로 장미란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면 한국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 8개로 늘어난다. 하지만 순위 변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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