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9.5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여름 휴가시즌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자동차·금속노조 파업 등이 내수와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 우세했다.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 여파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기업 심리가 장기간 위축되면서 전망치가 올해들어 기준선 100을 상회한 것은 5월 한달 뿐이다.
평균 전망치도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2004년 이후 연도별 1∼8월 전망치 평균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8년, 2009년 전후에는 100을 상회하다가 2012년부터 5년째 100을 하회했다. 올해 1∼8월 평균(93.8)은 세월호 사고 여파가 있었던 2014년(96.0)과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94.2)보다도 낮았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기업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 못하고 점진적,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라며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기가 일상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