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몽구의 백년지계’ 현대차 GBC, 건축비 2조5721억

‘정몽구의 백년지계’ 현대차 GBC, 건축비 2조5721억

기사승인 2016. 07. 28. 16: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옥 건축비로 총 2조5721억원을 투입키로 확정했다. 105층(553m)으로 건립되는 GBC 사옥은 연내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555m·1조7000억원)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828m·1조7167억원)와 비교해도 8000억원 이상의 건축비가 더 든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GBC 사옥 건축비는 현대차 1조4147억원(55%), 기아차 5144억원(20%), 현대모비스 6430억원(25%) 분담한다. 2021년 완공이 되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 30여개 계열사의 1만3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GBC를 그룹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만들고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8일 GBC 현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이 곳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0711_정몽구회장GBC현장방문2 (1)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은 지난 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아 “해체는 물론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제공=현대차그룹
앞서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GBC(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가로 10조5500억원을 제시,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당시 업계에선 5조원 내외에서 낙찰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두배가 넘은 금액을 써 낸 것이다. 정 회장은 국가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통 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은 볼륨감 있는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건설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세워진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바람 하중 최소화를 위해 고층부로 갈수록 층별 면적이 줄어드는 형태다. 하지만 GBC 사옥은 층별 면적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사옥임에도 최상층부 2개층에 전망대가 설치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 전경과 하늘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신차 출시 행사와 같은 특별 이벤트 장소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를 그룹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공간뿐 아니라 외형·콘텐츠 등에서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즐겨 찾는 글로벌 명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본사와 박물관·전시관 등을 연계해 운영하는 폴크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우토슈타트는 20만명 가까운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250만명의 고객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GBC는 생산 유발 등 경제파급효과 약 266조원, 청년 등 고용창출효과 약 122만명, 세수증가효과 약 1조5000억원 등이 기대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