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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청년 창업 지원 펀드 자금조달 난항

기업은행, 청년 창업 지원 펀드 자금조달 난항

기사승인 2016. 0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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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이달 계획했던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설립이 불투명해졌다. 정부가 청년창업기업 육성을 취지로 한 PEF인데,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설립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에 ‘브랜드(Vrand) K 청년창조기업육성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를 설립하려고 했던 기업은행의 계획이 틀어졌다.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모두 구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측은 ‘브랜드 K’의 설립 시기를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했다.

기업은행 측은 펀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설립 일자를 늦췄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립 일정을 늦췄다”며 “구체적인 투자안은 준비 중이며, 8월 말까지 PEF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엘엑스인베스트먼트와 ‘브랜드 K’를 7월 중에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기업은행은 총 출자 약정액을 1000억원 이내로 설정했다. 기업은행은 ‘브랜드 K’를 창업을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하기로 계획을 세워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창업기업의 발행 증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구조다.

앞서 정부는 창업·벤처기업에 출자액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PEF에 소득공제 등의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창업·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또 민간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 개인이 PEF에 출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10%를 소득공제하고, 창업·벤처전문 PEF의 창업자·벤처기업·코넥스 주식매매를 할 때 증권거래세를 면제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정부가 5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정부 정책에 맞춰 창업기업을 위주로 지원하는 PEF를 설립하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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