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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기록한 LG전자 VC사업부…질적 성장이 ‘우선’

적자 기록한 LG전자 VC사업부…질적 성장이 ‘우선’

기사승인 2016. 07.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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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어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있는 전장 부품 사업을 위해 VC(자동차 부품)사업부에 매년 3000억~4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부의 2분기 연속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비슷한 투자 수준을 유지, 사업부의 질적 성장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396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9%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7.9% 상승했다. 하지만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VC사업부는 1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VC사업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장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향후 2020년까지 사업 규모를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셈이다. 지난 2010년에는 VC사업부에 포함된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서며 시장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을 선보인 뒤 2014년이 된 후에야 흑자전환에 성공, 그 뒤로는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차 부품 사업 육성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년 전 독립 사업부로 출범한 VC사업부는 전기차와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VC사업부 매출은 대부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GM 전기차 볼트EV용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양산해 향후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진행된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LG전자는 “VC사업부는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의 수주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장부품사업은 해당 사업의 특성상 상당히 장기적인 측면에서 현금회수(페이백)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GM과 볼트에 대한 개발 착수는 2011년에 이뤄져 3~4년의 기간을 거쳐서 올해 양산된다”면서 “양산 기간은 6년으로 장기간 측면에서 페이백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LG전자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지금과 비슷하고, 예상가능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 회사인 브이이엔에스(V-ENS)를 인수하고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산하 차사업부와 에너지부품(EC) 사업부를 통합해 7월 VC사업부를 신설했다. 해당 사업 부서는 차량용 텔레매틱스·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 등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주축으로 전장부품·전기자동차용 부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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