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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위기…김정주 사과 이어 ‘서든어택2’ 23일만에 ‘폐업’

넥슨의 위기…김정주 사과 이어 ‘서든어택2’ 23일만에 ‘폐업’

기사승인 2016. 07.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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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 "역대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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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넥슨
넥슨이 탈출구 없는 위기에 빠졌다. 검찰이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를 진경준 검사장에게 9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서든어택2’도 종료된다. 게임업계에서도 23일만에 서비스 종료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넥슨이 설립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든어택2 개발사 넥슨지티는 29일 서든어택2에 대해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사업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따른 양사의 합의해지”다.

넥슨지티는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 개런티(MG) 12억원을 받고 서비스를 중단한다. 서든어택2는 100여명의 개발진이 4년간 개발한 대작이다. 더욱이 PC방 점유율 순위 106주 연속 1위 기록을 보유한 ‘서든어택1’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첫날부터 여성 캐릭터 의상, 사후 모습 등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인기 순위에서 사라졌다. 넥슨은 논란이 된 캐릭터를 삭제하며 사과했지만 상황을 되돌릴 순 없었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로 이용자 대부분이 쏠리면서 서든어택2엔 논란만 남게 됐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수백억원을 투입한 PC온라인 게임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종료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넥슨지티 개발자들의 상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에서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너의 리더십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주 대표는 이날 검찰 발표 후 사과문을 통해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넥슨 본사인 일본법인 넥슨재팬의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다. 김정주 대표와 아내 유정현씨의 NXC 지분 보유률은 90%대다.

한편 서든어택2의 최종 서비스 종료일은 다음달 29일이다. 넥슨 캐시로 구매한 상품의 경우 사용 여부나 남은 기간에 관계없이 구매금액 전액을 넥슨 캐시로 환불할 예정이다. 환불 절차는 9월1일 자동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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