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어땠어?] ‘끝사랑’ 김희애X지진희, 꽃중년 로코 탄생 ‘연기 변신 제대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끝사랑’ 김희애, 지진희의 꽃중년 로코의 서막이 열렸다. 특히 현실적이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 삶은 또 하나의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30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 이하 ‘끝사랑’) 1회에서는 강민주(김희애)와 고상식(지진희)이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민주와 고상식은 각자의 자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고군부투 살아가고 있었다. 강민주는 방송국 SBC의 스타 CP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에 바빴다. 담당하고 있는 드라마 표절문제부터 드라마 장소, 또 도망간 주연배우를 잡는 일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안 쓰는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SBC 드라마국의 해결사였다. 

 

고상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청 환경시설과의 과장으로써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들을 기울였다. 하지만 문제들은 계속 터졌고, 환경시설과와 지역관광과가 통합되면서 고상식은 맡아야 할 업무는 더욱 많아졌다. 

 

이처럼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터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이었다. 그러나 운명은 두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강민주가 고상식에게 보낸 메일 한 통으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된 것. 

 

강민주는 드라마 촬영 장소 섭외를 위해 시청 담당자인 고상식에게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는 ‘한가한 부서에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를 본 고상식은 ‘아무리 할 일 없어도 드라마 촬영하는 그 딴 일에는 관심 없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강민주는 뒤늦게 자신이 ‘한동안’을 ‘한가한’이라고 잘못 쓴 것을 알고, 고상식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고상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민주의 건강이 급작스럽게 악화되며 한밤 중에 병원신세를 지게 된 것. 고상식 역시 시청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을 진압하다 병원으로 향하게 됐다. 한 날 한 시에 같은 병원에 묵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을 한 번 더 확인시켜줬다. 

 

이튿날 강민주는 곧바로 촬영 장소 허가를 받기 위해 시청으로 향했다. 그는 상상보다 예쁜 경치에 반했고, 분수대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며 혼자만의 낭만을 즐겼다. 때마침 고상식은 외국인 관계자들과 이동을 하다가 분수대에 들어가 있는 강민주를 발견했다. 

 

고상식은 분수대에 들어가있는 강민주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고, 강민주는 유난히 까칠한 고상식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가 과거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사이라는 것도 모른 채 언쟁을 벌였다. 

 

이후 촬영장에서 다시 맞닥뜨리게 된 두 사람은 그제서야 메일 속 주인공인줄 알게 됐고, 또 한 번 언쟁을 치르며 대립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정식 개시 되지 않은 번지점프대에서 강민주가 촬영을 강행하자 고상식은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강민주는 번지점프 시범을 하다가 결국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