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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O2O 열풍…모바일 플랫폼 경쟁 불붙었다

카드사 O2O 열풍…모바일 플랫폼 경쟁 불붙었다

기사승인 2016. 07.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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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6 [우리카드 보도자료]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개시
/제공=우리카드
카드사들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들과 손잡고 자사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O2O 시장이 내년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카드업계에 O2O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배달음식, 대리운전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O2O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생활앱’을 출시했다. 배달음식(배달의민족), 호출택시(우버) 등 업종을 이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업종을 선정했다는 것이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 이들 제휴사가 보유한 가맹점 수만 약 20만개에 달한다.

앞서 신한카드는 모바일 판(FAN)에서 숙박(야놀자), 세탁(리화이트), 이사(한방이사), 신발수선(왓슈) 등의 O2O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향후 신규 제휴업체를 늘리면서 플랫폼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앱카드 K-모션 내에 O2O 서비스존인 ‘플러스 O2O’를 오픈했다. 국민카드는 카셰어링(그린카), 대리운전(별대리), 반려동물 상밤(펫닥) 등 19개 O2O 업체와 제휴를 통해 관련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하면서 O2O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차, 차량정비, 대리운전 등을 검색 및 결제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토케어(AutoCare)’를 선보였으며, 향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도 자사 앱에 O2O존을 마련해 8개 분야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티머니)와 세탁(워시온), 인테리어(닥터하우스) 등의 서비스를 탑재했다.

롯데카드도 O2O플랫폼 서비스인 ‘퀵 오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퀵서비, 꽃배달, 대리운전 외에도 항공권 결제, 리워드 쇼핑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BC카드는 숙박(야놀자), 카셰어링(그린카) 등 O2O 업체와 업무 제휴를 협의해 왔다. O2O 업체와 제휴 마케팅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카드업계에 O2O열풍이 부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O2O시장은 지난 2014년 15조 규모에서 내년에는 30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 점도 카드사가 O2O 시장에 적극 나서게 하고 있다. 악화된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서 O2O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카드사들이 속속 O2O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개별사가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겹치는 분야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O2O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많은 카드사들이 O2O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각각 차별화 전략을 고민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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