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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 가족 없다…송파 가격 따라가는 위례신도시

한지붕 세 가족 없다…송파 가격 따라가는 위례신도시

기사승인 2016. 07. 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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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송파 최초 분양가 차이 났지만 최근 매매가 큰 차이 없어
"송파 수준으로 수렴…우남역 들어서면 성남이 송파 앞지를 수도"
위례신도시
분양 당시 행정구역별로 차이를 보였던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 경기도 성남·하남 등 행정구역 3곳이 묶인 신도시로, 3~4년 전 분양 당시 서울 송파구 권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대로 가장 비쌌고 성남이 1700만원, 하남이 1600만원대로 공급됐다.

분양가 차이는 기본적으로 땅값에 기인했지만, 향후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행정구역별 아파트 가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예측 때문에 당시 청약자 역시 서울 송파구에 많이 몰렸다.

그러나 특히 성남 권역 아파트는 분양 후 송파 권역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 송파 매매가를 바짝 뒤쫓고 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2149만원으로 3~4년 전 분양 때보다 300만~50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 송파, 경기도 성남·하남 권역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이다. 성남 권역 아파트는 송파구 권역 시세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최초 분양가와 비교하면 송파보다 오히려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 ⑤송파 힐스테이트’ 전용 101㎡는 분양가가 7억원선이었는데, 현재 8억5000만~9억원에 거래돼 20~27%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평형인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 102㎡의 분양가는 6억4000만원 안팎이었는데, 현재 7억7000만~8억5000만원에 거래돼 가격 상승률이 20~33%로 ‘위례송파 힐스테이트’보다 최대 6%포인트나 높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 전용면적 113㎡(옛 44평형)는 분양가가 8억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9억5000만~10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같은 평형대(공급면적 기준)인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 121㎡는 분양가 7억6000만원대였고, 현재 9억2000만~1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는 최초 분양가보다 19~31%가량 올랐고,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분양가보다 21~31% 뛰어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보다 가격 상승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면적은 같지만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전용면적이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보다 넓은 점을 감안하면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향후 가격 상승폭이 더 클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 지역 공인 관계자의 말이다.

반면 하남 권역은 분양가 대비 현재 매매가 상승률이 20%대로 송파나 성남보다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하남 역시 여타 권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별로 분양가 차이가 있었지만 입주하면서 행정구역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행정구역이 달라도 어차피 교육·편의시설 등은 신도시 내에서 이용하기 때문에, 신도시 전체 매매가가 송파구 권역을 따라가면서 결국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교통·교육 여건 등에 따라 성남 권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판교의 경우 분양가는 서판교가 동판교보다 높았지만, 이후 교통·편의시설·교육 등에서 동판교가 우세해지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성남 권역이 우남역과 가깝기 때문에 지하철이 개통되면 가격이 더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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