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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첫날부터 잇단 ‘사고’...재발 방지책 시급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첫날부터 잇단 ‘사고’...재발 방지책 시급

기사승인 2016. 07.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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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 첫날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똑같은 사고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속에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3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면 개통 첫날인 지난 30일 오전 10시 27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겨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정차한 열차에서 승객 수십 명이 내려 열차 운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은 오전 10시 42분께 다시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을 재개했다.

공사 측은 “변압기 문제로 과전류가 흘러 순간적으로 전기가 끊기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5분 만에 전동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또다시 10분 만인 10시 52분에 전동차 한 대가 가정역에서 작동을 멈췄다.

가정역에서는 전동차가 앞선 열차와 적정 간격을 유지하지 않아 잠시 후진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일부 역에서는 전동차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안전요원이 손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저녁 7시 20분에도 검암역 하행선을 달리던 전동차에 이상이 생겼다. 이번에는 신호시스템이 문제였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전력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험 운행시기였던 지난 6월 15일에도 전기합선으로 인해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검암역 주변 100여m 구간이 2시간 동안 침수됐다.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의 정차시간이 ‘너무 짧다’는 이용객들이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한 이용객은 “휴일인데도 사람은 많아 순식간에 문이 열리고 닫혀서 위험하고 역마다 못 타는 사람들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차량 74량이 2량1편성으로 출퇴근 시 3분, 정시 6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차정원은 206명으로 1호선의 20% 수준이지만, 배차간격을 1호선 (4분 30초∼8분 30초)보다 단축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천지하철 2호선의 정차시간은 환승역 30초, 일반역은 20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문은 기계적으로 닫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출입문은 3개로 일반 전동차에 비해 오히려 한 개가 적어 승객들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의 경우 ‘끼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며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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